(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국립독성과학원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화학물질안전성프로그램(IPCS)으로부터 암 후성유전학 선도국가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DNA 염기서열 자체의 변화가 아닌 DNA에 일어나는 부분적인 변화 또는 DNA 주변부위의 단백질 변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체에서 암을 일으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OECD와 IPCS가 공동으로 구성한 독성유전체자문그룹의 세부 조직인 OECD 분자스크리닝프로젝트는 지난 연말 한국을 암 후성유전학 분과의 선도국가로 지정했다.
독성과학원 관계자는 "암 후성유전학을 이용한 화학물질의 인체유해성 평가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국가로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성과학원은 암 후성유전학 선도국가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20일 '암후성유전학과 독성평가기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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