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4.8℃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0.9℃
  • 흐림광주 2.3℃
  • 맑음부산 1.9℃
  • 흐림고창 1.9℃
  • 흐림제주 6.2℃
  • 맑음강화 -4.3℃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2℃
  • 흐림강진군 3.2℃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18대 국회 30일 임기 개시

17대 국회 역사속으로..여대야소 시험대

한미FTA등 현안 대립 출발부터 험로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제18대 국회의 4년 법정 임기가 오는 30일 시작된다.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임기가 시작되는 18대 국회가 고질적인 정쟁과 대립의 유산을 깨끗이 거둬내고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대 국회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민생.개혁 입법을 통한 선진국 진입과 국민화합이란 총선 민의를 구현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원내 과반인 153석을 확보, 집권 여당으로 변신하면서 1988년 13대 총선 이래 두번째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 구도를 형성한 반면 여당이었던 통합민주당은 81석으로 원내 제2당이 됐다.

이어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민주노동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등으로 전형적인 `다자 구도'를 구축했다.

이 같은 구도는 집권 여당에게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야당에게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책임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심의 황금분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총선에 투영된 민심은 여당에게는 독선과 독주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야당에게는 대립과 비난이 아닌 견제와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또 18대 국회는 17대 국회에 이어 초선 당선자가 전체 299석의 44.8%인 134명에 이르는 등 여야 모두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회는 오는 6월5일 오전 10시 개원 국회를 소집, 의장단을 선출하는 데 이어 오후 2시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개원식에서 연설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규제개혁, 선진일류국가 달성, 대북정책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가 `선진화와 상생'을 화두로 출범하지만 17대 국회 마지막까지 파행을 불러온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놓고 출범 초부터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원구성 협상을 놓고도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돼 18대 국회는 개원하자마자 공전되는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신문법 등 이른바 `4대 개혁법안' 처리 등을 놓고 여야간 가파른 대립과 파행을 겪었던 17대 국회는 29일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