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부채 해결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학교법인과 마찰을 빚고 있는 청주 서원대 교수회는 15일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방침 발표와 관련, "대기업이 사학 운영에 투자키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날 오전 교수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운영위원회를 연 뒤 "현 이사장 퇴진 후 대안으로 현대백화점 그룹이 법인을 인수한다면 교수회에서도 지지를 보내고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교수회는 이어 "교수회의 목표는 현 이사장 퇴진과 학원 정상화"라며 "이사장을 상대로 진행 중인 수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확보한) 자료를 적극 제출, 현 이사장의 법인 인수 과정시 불법행위를 밝혀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학 측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학원 인수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다면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는 물론, 경영 방침, 투자금 등을 밝혔어야 했다"며 "그러나 이 회사가 보여준 일련의 과정은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현 이사장을 압박해 내몰려는 횡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서원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W 건설을 비롯한 학원 채권자와 총 67억원에 채권을 인수키로 계약했다고 밝혔으며 교수회와 학생회는 지난 3월부터 부채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이사장실과 총장실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