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미국 증시의 급등이라는 국내외 호재 속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증시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7분 현재 전날보다 13.88포인트(1.15%) 오른 1,221.5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6.12포인트 오른 1,223.75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도로 1,211선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3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으로 1천70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57.22포인트(2.86%) 오른 9,262.81를 기록하고 있고,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도 52.45포인트(1.06%) 오른 4,984.29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00원 오른 1,319.00원에 거래돼 달러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뜸한 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5.06%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은 정부 대책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지, 국내 기업 자금난은 해결될지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아직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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