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극심한 경기침체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10개의 일본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국내 한 전문대를 직접 방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사토(SATOH)사 등 임베디드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6개 일본 기업과 일본 하얏트 호텔 등 3개 호텔 채용 담당자들이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학 캠퍼스를 방문, 재학생 50여명을 상대로 채용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내 자동차 설계 전문회사로는 규모가 가장 큰 트랜스코스모스사 관계자들도 재학생 20여명을 상대로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 중이다.
일본 기업들이 채용 면접을 실시하기 위해 국내 대학까지 찾아온 이유는 영진전문대가 그동안 철저한 현지 인력시장 수요 조사와 해외 현지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 교육을 진행해 왔기 때문.
영진전문대는 국내 일자리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지난해 3월 개학과 동시에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취업 임베디드반, 일본 자동차 설계반, 관광서비스반 등 해외취업 시장을 뚫기 위한 주문식 교육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해외 취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취업 발대식까지 갖고 해외 취업반 학생들을 일본 현지로 파견, 약 1개월간 현지 실습과 어학연수 까지 받도록 했다.
대학을 방문한 한 일본 업체 관계자는 "예상보다 학생들의 일본어 실력이 우수하고 실무 지식도 탁월해 한국까지 와서 가진 면접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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