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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호 독자마당] 처음부터 제대로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여 한난이 반복된다. 이를 통해 날마다 기온이 상승하고 마침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생동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기상학적으로는 3월부터 5월까지의 석 달을 아우르는 시기, 천문학상으로는 춘분(약 3월 21일경)에서 하지(약 6월 21일경)에 이르는 시기, 절기상으로는 입춘(2월 4일경)에서 입하(5월 5일경)까지 이르는 시기를 통틀어 하나의 단어로 정리한 것을 ‘봄’이라 한다.

봄은 정서와 감정이 괜히 불안정하여 까닭 모를 설렘이 찾아들기도 하며, 겨우내 움츠린 몸을 펴고 거칠 것 없이 차오르는 생명들의 기운으로 그저 눈부신 시간이기도 하며, 새로운 삶으로의 전회를 희망하며 새로운 계획들을 수립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굳이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자면 계절적으로 봄은 인생의 봄인 사춘기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봄은 정서와 감정이 불안정한 시기로, 모든 것이 혼돈스럽고 격정이 수습되지 않아 자칫 들뜨기 쉽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금의 이 중요한 시기를 어설프게 넘겨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하에 약간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앞서 대학생활을 경험한 선배의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1학년들은 ‘신입생이니까 아직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철저하고 명확히 규정된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설계해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