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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위수여식·입학식 취소

‘학위수여식 없는 학위수여, 입학식 없는 입학’

 

 

지난 2월 4일, 교무처는 2월 18일 시행 예정이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의 취소와 2월 19일로 예정된 ‘대학원 학위수여식’의 잠정 연기를 교내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교내 각종 행사가 잇달아 취소 또는 잠정 연기되는 상황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

 

학부 졸업생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조촐한 졸업을 맞이했다. 매년 각 단과대학 및 학과에서 진행하던 학위수여식은 취소되고, 2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단과대학 행정실 및 학과 사무실을 개별 방문해 학위 증서를 수령했다. 또한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해 캠퍼스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학위수여식 취소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2월 졸업한 이예진(작곡·16학번) 씨는 “인생에 한번 뿐인 대학 졸업식을 이렇게 단출하게 보내게 되어 정말 아쉽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니 감수하겠다.”고 학위수여식 취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학위수여식 회고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학위수여식을 거행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만 여러분들의 앞날을 축복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냉혹하고 어려운 시기에 사회 속으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다시 한 번 따뜻한 응원의 인사를 건넨다.”고 격려했다.

 

올해 2월에는 학사 3천776명, 박사 61명, 석사 368명, 비학위과정 48명 등 총 4천253명이 학위 및 수료 증서를 받았다.

 

학위수여식 취소와 함께 4천303명의 학부 신입생을 맞이하는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도 당초 2월 28일에 있을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입학식뿐만 아니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전면 취소되었으며, 이에 따라 신입생들에 대한 학사안내는 단과대학 및 학과별로 단체 채팅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뤄졌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