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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견희(미국학, 3) ISFIT(세계 학생 학술축제) 선발

전국에서 14명 선발, 지역에서는 배양이 유일

16일부터 25일까지 노르웨이 트로하임에서 열려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훌륭한 한국출신의 세계시민이 되고 싶어요!!!”

우리대학 배견희(미국학과 3년) 씨가 세계 학생 학술축제(이하, ISFIT)에 참가자로 최종 선발돼 15일 노르웨이로 출국길에 올랐다.

ISFIT는 1990년부터 노르웨이 트로하임에서 시작된 격년제 행사로 세계 50여개국에서 선발된 45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학술과 토론, 문화와 우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학술축제 기간 중에는 인권운동이나 봉사부분에 힘쓴 학생들을 위한 시상식도 이뤄지며 달라이라마, 역대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저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특별강연회 순서도 마련돼 있다. 16일부터 열리는 열흘간 열리는 이번 2007 ISFIT에 선발된 우리나라 학생들은 총 15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지역에서는 배견희씨가 유일하다.

평소 국제기구, 법 등 국제 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배씨는 2년전 ISFIT에 신청했으나 선발되지 못한 아픈 기억을 회상하며 2년간 참가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외국어 실력은 물론 ISFIT, 국가청소년위원회 등 각종 국제회의나 행사, 지원프로그램, 자원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해 실력과 경험을 길렀다. 특히 ISFIT에서 지원되지 않는 왕복 항공비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청소년 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관련 국제회의, 포럼 참가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 항공비를 지원받게 된 부분은 지난 실패를 교훈으로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학술축제에는 16가지 주제의 워크숍이 있는데 그 중 배씨가 참여하는 주제는 ‘Students in Struggle : 투쟁하고 있는 학생들'.

특별히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민주주의와 인권향상을 위해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그 목적하는 바는 비록 다르지만 배씨가 추구하는 뜻과 일맥상통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배견희씨는 그동안 지역적인 제약으로 인해 다양한 정보와 활동의 기회를 누리지 못했던 것을 늘 안타까워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여름부터 지역에 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광범위하게 산재되어 있는 국제활동 정보를 세분화, 구체화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YM Club 카페를 결성해 회장으로 활동하며 수도권에 머물러 있던 국제활동 범위를 지역으로 확대하여 지역 청소년의 정보교류와 활동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배견희씨는 학술토론이 끝난 후 열리는 문화축제 시간에 한국 선발팀과 함께 ‘부채춤’을 공연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귀뜸했다.

출국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만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라며 “장차 국제기구 관련 기관에서 일하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훌륭한 ‘한국출신의 세계시민’이 되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