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11일 대구의 아침 최저 기온이 섭씨 27.2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1주일째를 기록, 잠 못드는 밤이 계속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가 27.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항 26.8도, 문경 26.5도, 상주 26.4도, 구미 25.5도 등으로 열대야의 기준인 25도를 넘어섰다.
또 경북 군위와 경산, 청도 등 3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대구와 경북도내 2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히 대구는 지난 5일부터 1주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발생,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낮부터 달아오른 대기가 밤이 돼도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민들은 수성못과 대구스타디움, 팔공산 계곡 등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거나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도 밤늦도록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상대는 "11일 낮최고 기온은 대구 33도, 경북은 30~34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어제(10일)보다 2~4도 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찜통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대는 주말과 휴일인 12~13일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뚜렷한 비 소식 없이 29~32도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