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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백서] 막막하기만 한 자취방 청소, 쉽고 깔끔하게 끝내고 싶다면

- 청소는 ‘장비 빨’…자취방청소를 좀 더 수월하게 해주는 청소도구 추천

대학교에 입학해 집을 떠나 혼자 살게 되면서 본가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던 나를 반겨주던 어머니는 물론이고, 늘 깨끗하게 비어 있던 싱크대, 식사 시간 즈음이면 집안을 가득 메웠던 밥 짓는 냄새.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이 좁은 집은 왜 며칠만 지나면 금세 엉망진창이 되는 건지.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머리카락과 의자 위에 마구잡이로 쌓여있는 옷가지, 가구들 위에 뽀얗게 내려앉은 먼지는 또 어떻고. 아수라장이 된 집안을 보고 있자면 치워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기는 쉽지 않다.

 

살림에 서툰 초보 자취생들이라면 아마 도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활용품점에서 산 작은 빗자루와 쓰레받기, 물티슈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믿기 힘든 이야기지만 바닥에 굴러다니는 큰 쓰레기들만 대충 치운 채 “청소 끝!” 이라고 외치는 자취생들도 여럿 봤다.

 

청소는 ‘장비빨’이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어져도 청소하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바닥 청소만 하더라도 그렇다. 아무리 빗자루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먼지들까지 완벽히 치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치우기 위해 ‘돌돌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집안 전체를 감당하기에는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비효율적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청소기다. 너무 당연한 소리 같겠지만, 의외로 청소기 없이 사는 자취생들이 적지 않다. ‘1~2년 사는데 굳이 많은 도구가 필요할까?’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결과 효율성 측면에서 청소기는 구비해 두는 것이 훨씬 이롭다. 또 자취방에는 빨아서 써야하는 걸레 대신에 한 장씩 쏙쏙 뽑아쓰기 편한 물티슈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편하긴 하지만 얇은 물티슈를 이용해 손으로 이곳저곳을 닦다 보면 지치기 마련인데,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청소포 밀대’가 있다. 밀대 끝에 청소포를 끼워 막대걸레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청소포는 ‘물걸레포’와 ‘정전기포’ 두 종류 모두 구비해두면 더욱 활용범위가 넓어진다. 제품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 청소포 밀대는 180도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기에, 보이지 않는 침대 밑까지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용도별 청소세제를 각각 준비해두는 것도 진정한 살림꾼이 되는 방법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일명 ‘퐁퐁’이라 불리는 주방세제 하나로 설거지, 화장실 청소, 가스레인지 닦기, 심지어는 곰팡이 제거까지 시도하는 자취생들이 있다. 이렇게 되면 힘만 들 뿐 청소 효과는 미미하기 마련. 각각의 용도에 맞는 세정제를 구비해두어 청소시간을 단축해보자. 더 상쾌하고 깨끗한, 새로운 ‘우리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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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