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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백서] 좁디좁은 원룸 자취방, 깔끔하게 꾸미는 노하우

- 수납공간은 늘리고, 가구와 침구는 화이트톤으로

처음 독립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혹은 SNS에서 보던 예쁘고 아기자기한 자취방을 꿈꿨을 것이다. 하지만 자취를 하며 마주하는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3평 내지 5평, 이 좁디좁은 원룸은 청소를 해도 어딘가 너저분해 보인다. 며칠 신경을 쓰지 못하기라도 하면 자취방이 돼지우리로 변해버리는 것도 한순간. 쌓여있는 빨랫감과 설거지거리를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취방을 치워도, 치워도 어지러운 건 청소·정리 노하우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공간 자체가 좁기 때문이다. 달랑 캐리어 하나 끌고 자취방에 들어왔다고 해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짐이 늘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취방은 제아무리 ‘풀옵션 원룸’이라 하더라도 수납공간은 최소한으로 구비돼 있다. 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한다면, 자취방 꾸미기에 어느 정도는 투자를 하는 게 좋다. 


먼저 본격적인 자취방 인테리어에 들어가기 전, 예산을 잘 세워둘 필요가 있다. 덮어놓고 이것저것 구매하다 보면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 구입에 돈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 특히나 자취방은 3년 이상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짐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예산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자신의 방을 쭉 돌아보자. 자취방을 깔끔하게 꾸미는 첫 번째 노하우는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침대가 없는 방이라면 벙커 침대를 이용해 침대 밑을 수납공간으로 사용한다거나, 잉여공간에 딱 들어맞는 수납장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조립식 가구를 선택한다면 조금 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단, 책상만큼은 좌식 대신 입식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입식 책상은 위아래로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어 그 활용도가 좋지만, 좌식은 책상 그 이상의 기능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좌식 생활을 하게 되면 허리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고 하니 책상과 의자만큼은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입식을 선택하자. 대신 식탁으로 사용할 테이블은 접이식으로 된 좌식을 고르는 것이 공간활용에 용이하다. 


수납공간을 어느 정도 늘렸다면, 이제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만들어 줄 차례다. 침구와 커튼, 가구 등을 밝은 색으로 통일하게 되면 시각적으로 트여 보이는 효과를 얻는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이렇게 하나의 색으로 가구를 통일했을 때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이 바로 행거일 테다. 여러 옷가지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행거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주면 방이 조금 더 깔끔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 꾸미기에 필요한 물품은 필요한 것을 최우선으로 구입하되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지 않는 것이다. 기본이 되는 수납장과 침구, 커튼 등을 먼저 배치해두고 나머지 인테리어 용품은 내 집에 어울릴 만한 것들로 하나씩 채워 나가 보자. 화분이든 인형이든 뭐든 좋다. 공간이 예뻐질수록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마련. 문을 열기도 전부터 한숨만 푹푹 나오던 곳에서 얼른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 변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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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