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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네 개의 키(rudder), 하나의 항로-4

대학과 병원을 잇는 배재훈 의무부총장
교육·연구·진료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지난 2월, 우리학교 대학 본부에 대규모 직제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교육·연구부총장, 학생부총장, 경영부총장, 의무부총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본지는 4명의 부총장을 만나 우리학교의 향후 방향성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 엮은이의 말

 

 

지난 2월 1일자로 배재훈(의예) 교수가 제24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배재훈 부총장은 우리학교에서 대학원장과 의과대학장, 의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동산의료원에서는 기획정보처장과 경영지원처장 등을 맡아 교육과 연구, 의료행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아왔다.

 

● 의무부총장과 동산의료원장으로서의 목표
의무부총장과 동산의료원장이라는 직책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축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의무부총장으로서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며, 동산의료원장으로서는 연구중심병원 체계를 공고히 해 교육과 연구가 살아 있는 대학병원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대학과 병원의 역할이 교육·연구·진료로 연결되는 체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길러낸 인재가 의료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의료 현장 경험이 다시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 의료교육 및 연구에 따른 방향성
우선 동산의료원은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는데, 이를 실질적인 진료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논문과 연구가 연결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의과대학과 각 연구소, 약학대학 등이 연구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협력하여 의사과학자 및 의과학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스마트·AI 기반 의료 환경에 대응하고자, AI정보처와 의료정보학교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및 AI 교육 등을 전공과목에 반영 중입니다.

 

● 의과대학 학생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자질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는 전문성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그럴수록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해집니다. 전공 학습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환자의 삶에 공감해 주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 있는 ‘의료인문:더불어사는의사’ 라는 과목을 개설해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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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