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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캠퍼스…교내 입점업체 운영현황은?

교내 입점업체 32곳 중 20곳 영업…그마저도 단축 운영

 

실험‧실습‧실기 등 일부 과목의 대면수업이 시작된 5월 4일 이후 교내 학생식당, 카페 등의 업체들도 영업을 재개했다. 기존의 학사일정 대로라면 3월에 정상영업을 시작하지만, 그간 비대면수업으로 인해 5월에 문을 연 것이다. 5월부터 대면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만 등교하는 탓에 대부분의 입점업체 수익은 예년에 비해 턱없이 감소했다. 학교의 임대료 감면으로 입점 업체 업주들은 일부 부담을 덜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학생들 발길 끊긴 교내 입점업체

교내에 입점해 있는 업체 32곳 중 6월 현재 바우어관 학생식당, 아람관 양식당, 동산도서관 북카페 등 총 20곳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적어 단축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입점업체가 지난 2학기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했지만 현재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바우어관 학생식당과 아람관 양식당의 경우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 영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고 있어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변성준 장학복지팀장은 “이용자 숫자가 적더라도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주들께 운영을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교내 학생식당 관계자 A씨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하루 이용자 수는 350~40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하루에 25~40명만이 방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줄어든 이용객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것은 다른 입점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교내 입점업체 관계자 B씨는 “이번 학기 매출이 작년에 비해 85% 정도 줄었다”라고 밝혔다.

 

● 영업은 하지만제한적 운영

한 학생식당은 학교 측의 부탁으로 문을 열었지만 매출액은 예년의 20%에 못 미쳐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업주들은 “음식 재료의 사용 기간은 한정돼 있다. 학생들에게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메뉴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메뉴 제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바우어관 학생식당은 5월 6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용자가 적어 10시부터 5시까지 운영을 하다가 열흘 만에 운영시간을 10시부터 3시까지로 단축했다. 정지안(광고홍보학‧3) 씨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학생식당을 방문했는데 운영시간이 단축된 탓에 식사를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경험이 있다”라며 단축된 운영시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생식당 외에도 다른 입점업체의 운영시간 또한 단축됐다. 바우어관 제과점은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 동산도서관 카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바우어관 문구점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30분, 바우어관 서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등 대부분의 업체가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 3·4월은 100%, 5·6월은 50% 임대료 감면다가오는 방학은?

대부분의 교내 입점업체는 일부 대면수업 시작일인 5월 4일 이전까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학교는 모든 교내 입점업체의 3, 4월 임대료를 10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부 대면수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교내 입점업체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여전히 적어, 5, 6월 임대료도 50%를 감면했다. 변성준 팀장은 “교내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적어지면서 입점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려워져, 임대료 감면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학년도 2학기 대면수업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교내 입점업체 관계자 C씨는 “학교의 임대료 지원이 도움되었지만 2학기에도 이번 학기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추후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입점업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성준 팀장은 “7, 8월은 하계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의 감소는 이전 방학 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임대료를 감면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다음 학기 학사일정의 추이를 보고 입점업체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업체들의 어려움, 어떻게 극복하나

운영방식에 변화가 생긴 교내 입점업체도 있다. 바우어관 교내서점은 온라인 판매를 시도했다. 교내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재식 사장은 “교내 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책이 있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 학생들을 위해 택배 서비스를 진행했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이후에도 학생들이 필요로 한다면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내 학생식당의 경우 좌석별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일방향 좌석 이용을 권장하는 등 상황에 대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입점업체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계약이 만료된 업체도 있다. 현재 32개의 교내 입점업체 중 산학협력관 편의점, 바우어신관 학생식당 등을 비롯한 12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그 가운데 아람관 한식당, 복지관 학생식당, 바우어관 교내서점은 이번 학기말에 계약이 만료되어 임대 업체의 입찰이 진행 중이다. 입찰은 6월 중 진행되며 입찰이 완료되면 방학 동안 시설을 구비하고 내부 수리를 거쳐 오는 2학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