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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2022다문화 한글 백일장 시화부문 장원 타시로 사키 씨

“한글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그리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떨 때는 용기를, 또 어떨 때는 눈물을 부르는 가족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전하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그것은 이번 ‘2022 다문화 한글 백일장(주최:대구일보)’ 시화부문 장원에 선정된 타시로 사키(영어영문학·2) 씨도 마찬가지였다. 타시로 씨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 계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그리며, 그때 어머니께 직접 전하기 어려웠던 말들을 시화로 조금씩 풀어나갔다. 이에 그녀를 만나 작품과 그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추억으로 울림을 전하다

‘추억’을 중요하게 여기는 타시로 씨는 이번 백일장 주제 중 ‘고마운 사람에게 쓰는 편지’를 선택해 한국에 오기 전 있었던 어머니와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는 “어머니하고 친구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를 굉장히 위해주시는 어머니께 굉장히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직접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 부끄러워 시화로 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참여했던 것이 장원 선정으로 이어져 굉장히 기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고등학교 3학년 시기의 타시로 씨는 한국 유학과 일본 대학 진학의 기로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대학생 시절 한국으로의 유학을 희망했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포기했다. 어머니는 딸이 한국 유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냈으나, 고민의 늪에 빠져있던 타시로 씨는 가족들에게 말없이 가출했다. 이후 어머니가 타시로 씨를 찾아 설득하여 두 모녀가 같이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작품의 배경은 바로 그때의 일이다. 타시로 씨는 “그날 어머니와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풍경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라며 “그때 전하지 못했던 말과 그 순간을 기억하며 시화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남겼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때의 기억은 타시로 씨에게 한국행을 택할 용기를 주었다. 그녀는 “한국 생활을 하며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작품을 보면서 위안과 용기를 얻습니다.”라고 말했다.

 

● 문화와 소통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다

낯선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타시로 씨 또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수업, 일상 등에서 언어 문제로 이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한국어에 대한 흥미와 열정만으로 이를 극복해 갔다. 타시로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또, 제가 외국인이다 보니 학교에서 만난 베트남 친구들이나 한국인 친구들과 간단한 한국어로 대화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한국말을 다지며 실력을 쌓았습니다.”라며 한국어에 능통해질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 한국생활을 통해 얻은 새로운 꿈

타시로 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며 하나의 꿈이 생겼다. 한글과 한국어 실력을 쌓으면서 자연스레 한국어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다만 타시로 씨는 “우선 대학생이기에 졸업을 현실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비전을 차례대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 페이스대로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