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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도서관에도 특권의식이?

타인 배려 절실

두 달 가까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는, 특권의식에 둘러 싸인 고위 공직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 시장, 그리고 최연희 의원까지 누구 하나 처음부터 명쾌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기는커녕, 사태 수습에 쩔쩔매는 한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특권의식, 권위주의란 무엇인가. 자신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챙겨야 할 또 다른 밥그릇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더구나 권위주의와 권위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자신의 밥그릇부터 빼앗겨야 한다. 그런데 우리학교에도 그런 말도 안되는 특권의식에 빠져 있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고, 사회적인 병폐는 어딜가도 존재하는구나 싶어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학교의 도서관 열람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지난 계명대신문의 리서치 조사에서도 도서관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조사 되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시간을 보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열람실 내의 일부 몰지각한 직원들의 행동 때문에 자주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도서관 소음 농도는 도서관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라면 피부로 느낄 정도로 익숙한 풍경이다. 큰소리를 내며 잡담하거나, 사적인 전화를 하는 모습은 아마 열람실을 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음직한 상황이다.


문제는 비단 도서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매도당하는 것 같아 아쉽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특권을 내세워 열람실 분위기를 흐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직업의식이 투철해야 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