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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병력 증파

예비군 투입..`3단계 작전' 개시 시사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개전 16일째인 11일 가자지구에 예비군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 세력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부로 예비군 병력을 가자지구에 배치했다고 밝혀 이른바 `3단계 작전'이 개시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과 관련,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물에 대한 공습을 1단계로, 지상 공격의 전개를 2단계로,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작전의 확대를 3단계로 각각 설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3단계 작전에 돌입함에 따라 가자지구 내 주요 도시에서 하마스 무장조직과의 지상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에 수천 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가자지구의 지형을 본뜬 훈련소에서 군사훈련을 시켜왔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병력 증파는 종반전으로 접어든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 세력을 최대한 약화시킨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간 하마스의 무기밀수 통로로 알려진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지대의 지하 땅굴 300여 개 중 200여 개를 파괴했다고 아비탈 레이보비치 군 대변인이 AFP 통신에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국경의 땅굴지대를 중심으로 60여 곳의 목표물을 공중 공격했으며, 하마스와의 교전에서 4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사살했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10여 발의 로켓탄을 쏘아 올리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군기를 향해 여러 발의 견착식 휴대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신베트 등 이스라엘의 정보기관들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공격 강화로 하마스 무장조직이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았지만, 아직 이스라엘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수는 이날 현재 어린이 275명을 포함해 885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3천700명가량이며, 이스라엘에서는 병사 10명과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54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freem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