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공중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군은 북한이 NLL 일대 공중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공중도발에 대응해 NLL 인근의 도서에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를 배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황해도 지역에서 군사대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천마를 조기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20km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직선 10km, 고도 5km로 날아오는 각종 전투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궤도 장갑차량에 유도탄 8발과 탐지.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하다.
군이 천마의 전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북한 전투기가 NLL을 월선하거나 항공기에서 우리 함정을 겨냥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0월7일 소련제 폭격기인 IL-28을 이용해 스틱스(Styx) 미사일을 개조한 공대함 미사일 2발을 서해 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8일에는 전투기 2대가 세 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MDL) 10km까지 근접 비행하기도 했다. 북한 전투기는 이륙 후 3~5분 내에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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