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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호 독자마당] ‘관태기’ 속에서 살아남기

‘솔플’,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를 아십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혼자하기 열풍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와 ‘권태기’인 합성어로 ‘관태기’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는 뜻입니다.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데 비해 관계의 깊이는 얕아지는 ‘관계 확장의 역설’이란 용어도 들립니다.

인간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대가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만남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학교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 남들과의 관계 맺기 훈련이 안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고자 하는 인식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을 목적으로 여기는 방식에서 수단으로 여기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금 사회는 극심한 취업난, 높은 학점, 좋은 스펙, 아르바이트까지 시간을 쪼개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혼자 두어야만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사회를 이끄는 주축이 된다면 공동체 내 갈등과 사회문제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계명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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