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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호 독자마당] ‘관태기’ 속에서 살아남기

‘솔플’,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를 아십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혼자하기 열풍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와 ‘권태기’인 합성어로 ‘관태기’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는 뜻입니다.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데 비해 관계의 깊이는 얕아지는 ‘관계 확장의 역설’이란 용어도 들립니다.

인간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대가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만남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학교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 남들과의 관계 맺기 훈련이 안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고자 하는 인식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을 목적으로 여기는 방식에서 수단으로 여기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금 사회는 극심한 취업난, 높은 학점, 좋은 스펙, 아르바이트까지 시간을 쪼개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혼자 두어야만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사회를 이끄는 주축이 된다면 공동체 내 갈등과 사회문제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계명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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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