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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손이 가는 스낵컬처 맛있게 즐기기

드라마·소설·카툰에 ‘웹’을 더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다

● 현시대를 강타한 스낵컬처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의 발달은 현대인들이 문화 컨텐츠를 더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발달 이전에는 문화 콘텐츠들을 음반, 출판물, TV, 극장에서 접할 수 있었지만, 이후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인들의 생활이 더욱 복잡해지고 빨라지면서, 사람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디지털 기기 및 인터넷의 발달과 현대인들의 문화 소비 변화가 ‘스낵컬처’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를 만들었다. ‘스낵컬처’는 언제 어디서나 입에 넣을 수 있는 스낵처럼, 10분에서 15분 안팎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스낵컬처의 대표적인 예로 웹드라마, 웹소설, 웹툰을 들 수 있다. 이는 드라마, 소설, 카툰이라는 컨텐츠에 ‘웹’을 덧붙인 형태로, 텍스트만 제공했던 기존의 정보 서비스에서 그림, 비디오, 소리 등의 요소를 더했다.


● 스낵 하나! 웹드라마, 소재의 다양성

웹드라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방송되며, ‘모바일 드라마’ 혹은 ‘SNS 드라마’, ‘드라마툰’이라고도 불린다. 웹드라마는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일상 자투리 시간에 손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회당 10분에서 15분 사이의 짧은 분량으로 제작한다. 김원 미디어평론가는 “브라운관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는 소재나 줄거리 선정에 있어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전달하는 이야기가 항상 천편일률적이었다.”며 “웹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소재로 도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반면, 웹드라마는 순간 클릭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욱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소재를 다루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웹드라마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에 대해 논하기는 어려우며, 현재 시기에는 영상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집중해야한다고 김원 평론가는 덧붙였다.

국내 웹드라마의 시작은 윤성호 감독의 2010년작인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이며, 비메오 및 인디시트콤 홈페이지에 드라마가 공개되었다. 그로부터 3년 뒤, LTE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웹드라마 시장이 만들어졌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영상의 일부를 발췌하여 SNS에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웹드라마의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네이버 tv캐스트’, ‘교보생명 소셜플라자’, ‘다음 스토리볼’ 등에서 웹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 스낵 둘! 웹소설, 문학의 틈새시장

이전까지 주로 ‘인터넷 소설’ 또는 ‘온라인 소설’로 불리던 것이 현재는 ‘웹소설’로 불리고 있다.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된 건 네이버(NAVER)가 지난 2013년 1월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할 때 부터다. 네이버 웹소설은 웹툰 방식으로 소설이 연재되며, 대개 무협만화, 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소설을 다룬다.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는 네이버 웹툰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요일마다 작품이 올라오는 ‘요일별 웹소설’, 연재작가가 되고 싶은 예비작가가 작품을 올리는 게시판인 ‘챌린지리그’로 구성돼 있다. 기성작가가 아닌 신인작가들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네이버가 웹소설 출시 2년을 맞아 발표한 현황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에서 정식으로 연재하는 작가는 1백9명이며, 원고료와 미리보기 수익만으로 한해 2억8천만원을 번 작가를 비롯해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작가가 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해 힘겹게 등단까지 했지만, 날이 갈수록 위축되는 문학 시장에 웹소설로 전향한 작가들도 더러 있었다. 클릭 횟수가 돈으로 환산되는 웹소설의 특성 때문에 ‘문학’의 본래 의미를 해친다는 우려도 있지만, 문학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스낵 셋! 웹툰, 무한한 성장가능성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만화이다. 웹툰은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출판물에서 인터넷으로 만화가 무대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서 개인 홈페이지 제작 유행 바람이 불었다. 만화작가들은 개인 홈페이지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웹툰 시장의 길을 연 시초가 되었다. 요즘 웹툰에는 ‘BGM’(일명 ‘브금’) 또는 영상을 동반하거나, 직접 글을 읽어주는 등의 미디어 요소를 더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김유진(디엠씨미디어·MUD연구팀) 팀장의 ‘웹툰, 콘텐츠로서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은 각 회마다 댓글 및 감상평을 남길 수 있어, 작가와 독자 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도구라고 한다. 작가는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 이야기 진행방향을 조정할 수 있으며, 독자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웹툰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 ‘공감과 소통’을 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 기존의 수요층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기에 최소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박수봉 작가의 웹툰 ‘사이’를 웹드라마로 각색한 ‘사이:여우비 내리다’는 4월 10일 기준으로 최고 클릭횟수가 약 20만7천번을, 김명헌 작가의 ‘연애세포’는 약 34만7천번을 기록했다. 웹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기대해본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