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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유산] 대구 도동서원

- 다람재를 넘으면 도가 보인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 위치한 ‘도동서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 서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생태-사회생태-인문생태’ 순으로 파악해야 한다. 도동서원은 대니산을 배산으로, 낙동강을 임수로 삼은 최고의 자연생태를 갖추고 있다. 서원의 이 같은 자연생태는 사람이 살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도동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동방 오현 중 으뜸인 한훤당 김굉필(1454-1504)선생을 모시고 있고, 보물 제350호인 담장을 비롯해서 조영이 탁월한 사적 제488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자의 도가 동쪽에 왔다’는 사액 ‘도동(道東)’은 도동서원이 성리학의 핵심 사상을 실천한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성리학의 핵심 사상은 인간의 본성이자 천성인 창의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점필재 김종직의 제자인 김굉필은 평생 성리학의 사상을 실천한 도학자였다. 


도동서원을 기획한 사람은 김굉필의 외증손이자 조선시대 예학 전문가였던 한강 정구였다.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의 제자였던 정구는 도동서원을 조선시대 서원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문화유산이자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 도동서원의 조영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예적 질서의 구현이다. 도동서원의 예적 질서는 수월루 앞의 돌계단에서 사당 앞의 돌계단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위계를 통해 알 수 있다. 도동서원의 이 같은 구조는 엄숙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도동서원은 단순히 엄숙한 예만을 구현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도동서원에서는 전국의 서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환주문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입구 소맷돌에 새긴 연꽃 조각, 환주문 기둥의 꽃문양, 환주문의 돌문지방, 환주문 사모지붕 꼭대기의 오지로 만든 절병통(節甁桶), 중정당 앞 기단 석축의 용머리와 다람쥐, 사당 앞 계단의 조각, 사당의 벽화 등은 도동서원의 최초 기획자 정구와 그 후계자들이 서원의 품격을 위해 얼마나 세밀하게 고민했는지를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예술 작품이다.


성리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공부의 대상으로 삼는다. 서원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는 인간의 창의성을 드러내는 공부의 대상이다. 그래서 서원의 식물은 성리학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스승이었다. 도동서원의 상징나무는 서원 입구에 살고 있는 400살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는 강학 공간인 ‘행단(杏壇)’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행단은 은행나무지만 공자가 제자를 가르친 행단은 살구나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살구나무를 은행나무로 대체했다. 살구나무를 은행나무로 대체한 사례는 일종의 ‘문화변용’이다. 이 같은 사례는 도동서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 서원에서 거의 예외 없이 발견할 수 있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