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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신천지 위장 동아리 의혹 - 총동 조사로 일단락

총동 “설립 목적과 다른 활동한 정황 없다”
‘조사 제대로 이뤄졌겠나’ 일각선 회의적 반응도

대구광역시 내 신천지 위장 단체 명단을 밝힌 지난 3월 2일자 매일신문 보도로 인해 우리학교 중앙동아리 소속 ‘C동아리’와 ‘S동아리’가 신천지 위장 동아리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관련 보도가 나온 뒤 ‘C동아리’ 측은 “현재 활동 중인 회원 모두 신천지와 무관하고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과거 동아리에 위장 가입한 신천지 교인이 있었고, 단체명을 도용해 포교활동한 사실이 발각돼 퇴출시켰다”고 반박했다. 이후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매일신문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S동아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총동은 신천지 위장 단체 의혹이 불거진 두 동아리 회장과 부원들을 대상으로 당초 설립 목적과 다른 활동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총동은 자체 조사 결과, ‘C동아리’와 ‘S동아리’가 동아리 설립 목적에 위배되는 활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총동 회칙 ‘제9장 38조(경고와 제명)’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C동아리’와 ‘S동아리’는 중앙동아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총동은 “학기마다 동아리가 제출한 회원명단을 비교하고 각 동아리 부원들에게 연락하여 포교활동 경험 유무, 동아리 가입 계기 등을 파악했다”며 이번 신천지 논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 및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길 바라며 일반 동아리 회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동아리 등록과 운영에 보다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총동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일각에서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총동 공식 페이스북에 조사 결과가 발표된 날짜는 지난 3월 4일로, 이는 논란이 제기된 지 불과 이틀만이다. 각 동아리당 40명 이상의 부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기에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라는 지적이다. 모 동아리 회원은 “하루 남짓한 조사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왔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학교 중앙동아리를 관리하는 자치기구로서 신중히 행동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자신들의 정체를 철저히 숨기는 비정상적인 포교방식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학교의 건학이념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학생활동 관리 내규 제10조(단체의 등록 취소 및 처벌)에 따르면 ‘우리 대학교 설립정신이나 「학칙」, 「학칙 시행세칙」, 본 내규 등 제반규정을 위배하였을 때’에 처벌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추윤호(학생지원팀) 선생은 “학교에서 추가적인 조사를 할 계획은 없으며 논란이 된 동아리에 신천지 교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동아리 설립목적과 어긋나는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