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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타임머신] 1996년 ‘정보화 13위’ 우리학교, 지금은?

 

대학생 A씨는 눈을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수업 시작 1분 전 겨우 비대면 수업에 접속한 A씨는 그제야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단장하기 시작한다. 한편 자취방이 답답했던 B씨는 집 근처 카페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대학가 풍경은 어느덧 학생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

 

하지만 불편도 뒤따른다. C씨는 동영상 수업을 듣기 위해 교수학습지원시스템에 접속했지만 로그인이 안 되는 오류로 수업을 듣지 못했다. 또 D씨는 교수가 몇 년 전 촬영된 강의 영상을 재활용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황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처럼 많은 학생이 강의의 질적 하락을 이유로 비대면 수업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전산 환경이 온전치 못했을 옛날엔 어땠을까.

 

‘96년 9월 23일자 <계명대신문>에 실린 ‘전산교육원, 학생 편의와 강의 질 개선 위한 노력 전개해야’라는 기사에서 캠퍼스 전산화 작업이 진행되던 당시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기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편의와 강의 질 개선을 위한 전산화 개발과 실습실 증설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동아일보에서 실시했던 ‘96년 대학 정보화 랭킹평가’에서 우리학교는 전국 175개 대학 중 13위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산교육원의 운영이나 전산에 관련된 행정업무 부분에서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많이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실습실을 이용하려는 학생 수에 비해 컴퓨터 수가 적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고 한다. 더욱이 시설 부족 문제는 컴퓨터와 관련된 과목의 실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와 맞물려 있었다. 이에 전산교육원은 “실습실 증설을 위한 추가예산 요구안을 상정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오는 9주차(10월 27일~)부터 강의 규모와 이론, 실습 강의 여부를 불문하고 전면 대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섣불리 전면 대면 수업을 재개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집단 감염 사태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학업 집중도 측면에서 비대면 강의보다 직접 수업을 듣는 편이 더 낫다며 환영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현명한 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