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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패딩턴 2’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

 

런던에 온 꼬마 곰 패딩턴이 새로운 가족과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 ‘패딩턴’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 후속작인 ‘패딩턴 2’에서 더욱 깊이를 더한다. 이제 어엿한 브라운 가족의 구성원이 된 패딩턴은 이웃들을 돕고 작은 행복을 나누며 평온하고도 즐거운 일상을 보내던 중, 뜻밖의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어쩌면 유치하다고 느껴질지 모를 전체 관람가의 가족 코미디 영화 ‘패딩턴 2’를 추천하게 된 것은 다음의 두 대사 때문이다.

 

“Aunt Lucy said: ‘If we’re kind and polite, the world will be right’. (루시 숙모는 우리가 착하게 살면 세상도 좋아진댔어요.)”

“Well Paddington’s not like that. He looks for the good in all of us and somehow, he finds it! (패딩턴은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 우리의 좋은 면만 보고 그걸 찾아내는 아이죠.)”

 

언제나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다정함을 잃지 않는 패딩턴은 그 따뜻한 마음으로 서서히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처음 만났을 때는 냉소적이고 경계심이 많던 상대방도 패딩턴의 진심 앞에서는 결국 마음을 열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패딩턴의 다정함이 ‘좋은 사람’에게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도, 때로는 못된 구석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좋은 면을 찾아내고야 만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패딩턴을 보고 있으면 나 역시 패딩턴을 만나 그런 다정함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패딩턴 같은 존재가 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오늘날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의 구현’이나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만연하여 서로에게 쉽게 날을 세우는 시대에, 한 번쯤은 기어코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내고자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루시 숙모의 말씀처럼 세상이 좋아지지는 못할지라도, 누군가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 수는 있을지도 모르니.

 

마지막으로, 이러한 다정함의 시선이 꼭 타인을 향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반드시 전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너무 인색하고 냉정하지는 않았을까.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해주는 마음. 그 마음으로부터 나를, 상대방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다정함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