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문제이다. 코로나의 팬데믹, 경제 불황, 4차 산업 기술도입 등의 이유로 기업체에서 인력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의 시기가 되었으나 대학생들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관문이다. 지방이라는 불리한 여건과 코로나로 인해 취업을 연기한 취업 재수생들의 증가도 문제이다.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채용트렌드 변화와 대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기업체를 살펴보면 공개채용이 크게 준 반면 수시채용은 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언제든 채용공고를 내어 필요한 인재를 뽑으면 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수시로 채용공고 정보를 검색해야 되고 경쟁률의 증가와 기회비용 손실 등의 문제로 매번 고민하여야 한다. 수시채용에 따른 취업 정보 입수를 위해 취업 플랫폼이나 취업카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최신 채용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취업 정보에 따라 자신의 인생길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의 취업동향 중의 하나가 공정한 채용이라는 화두로 가족관계, 출신지, 나이, 외모, 학력 등의 불공정한 영향력에서 탈피하고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고자 블라인드 면접과 NCS 채용이 크게 늘었다. 또한 역으로 지원자가 임원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AI를 통한 면접 등의 새로운 채용 방식도 생겼다. 이러한 다양한 면접 방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직무역량과 관련된 현장실습, 인턴십,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취업시장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을 살펴보면, IT 분야의 이공계 인재의 선호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 학생들도 컴퓨터나 SNS 활용능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기술 능력을 갖추는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글로벌 인재 대신에 융·복합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정규 수업 외에 비교과 과정이나 공모전 등의 다양한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디지털 지식과 융·복합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반면에 이공계 학생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함양하여야 하겠다. 즉, 업무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갖추는 멀티플레이어의 인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지금 자신의 스펙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되어도 절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기업은 뛰어난 스펙이나 능력만 갖춘 인재만을 원하지 않는다. 스펙이 좀 부족하더라도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적극적인 마인드의 인재를 찾고 있으며, 그렇게 뽑은 인재가 그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하기를 바란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면접 준비를 하여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반드시 취업의 문은 열릴 것이다.
필자는 상담이나 수업 시간에 취업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 등을 들려주거나 자소서 피드백, 모의면접 등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취업이라는 난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부디 모든 학생들이 언젠가는 꿈을 성취하여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시간을 가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