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에너지 보존의 법칙’, 즉 에너지가 전환될 때 그 전후 에너지의 총합은 일정하게 보존된다는 물리학 법칙을 보고 ‘플라스틱도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이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고 쌓여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정 부분 그럴듯해 보인다. 수많은 재료로 만든 물품이 있지만 플라스틱만큼 일회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물질 기반의 합성 원료물질로, 열이나 압력으로 변형 가능해 원하는 모양과 용도에 따라 착색제, 강화제 등을 통해 다양한 특성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플라스틱 재료의 생활용품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안경, 전자제품 마감재, 건축재 등은 그나마 장기간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식품 포장재 등을 선두로 비닐, 칫솔, 샴푸나 세제 통, 종이컵(코팅), 스티로폼, 티백, 물티슈, 그리고 운동화와 옷, 그물류까지 플라스틱 종류의 범위는 생각 이상이다. 최근 몇 년간 우리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정보가 많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뚜껑을 여닫을 때 마찰에 의해 발생되는 작은 입자의 플라스틱, 내열성이 약해 가열되면 발
대학생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안심 반, 걱정 반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합격과 동시에 스스로가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기대와 도전, 그리고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다가오면서 혼란의 시간을 동반한 적응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적응기에 익숙해져 조금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가질 때쯤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소위 철이 들어가는 시기가 다가온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시 여겼지만, 스스로가 등록금, 교재비, 생활비 등 재정적인 측면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나 기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고, 나아가 졸업 후 진로 및 취업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서 성숙한 경제 의식과 책임감이 조금씩 움트기 시작한다. 이러한 성장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학생들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된다. 대학 시절은 단순히 학문과 전공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성인으로서의 자아를 확립하고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이며, 다양한 고민과 경험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준비와 계획, 문제 해결 능력 향상 등의 긍정적인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
유난히도 올여름은 무더웠고 비도 많이 내렸다. 어느 한순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아름다운 계절이 되었다. 하늘 푸르고 높은 이 시간에 대학은 푸르고 높은 하늘만을 ‘멍’ 때리며 바라 볼 수 없다. 수시 입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수시가 시작되면 전국의 대학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2024학년도 수시 입시의 지원 결과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상승했고, 지방대학들의 경우는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예상했던 당연한 결과이지만 대부분의 신입생을 수시라는 입시제도를 통해 뽑고 있는 지방대학들에는 치명적이다. 지방대학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지방대학의 고사는 지방 인구의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절대적인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향후 커다란 국가 전체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허겁지겁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임계점을 넘은 우리 국민의 지방 탈출, 즉 ‘지방 엑소더스’의 거대한 파고를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왜 서울을 선호하는가? 이다. 서울이 경제, 문화 및 교육의 중심지라는 생각과 출세가 가능한 곳이라는 현실과 믿음이
최근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유튜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뉴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 디지털 뉴스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2명 중 1명(53%)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며, 카카오톡(22%), 인스타그램(12%), 페이스북(10%)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도 상당하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의도치 않게 뉴스에 노출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의 대다수가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뉴스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뉴스와 사적인 대화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뉴스를 보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뉴스 보도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가짜 뉴스와 편파적인 뉴스이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과거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관심 있을 법한 콘텐츠를 선별해서 추천하기 때문에, 진보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진보 성향의 기사를, 보수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보수 성향의 기사를 추천한
지난 8월 16일 정부 차원의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이 발표되었다. 부에서 11년 만에 발표한 유학생 유치 방안이다.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이 계획안에는 우리 사회와 대학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여러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작년 기준 약 16만여 명인 유학생 수가 4년 뒤에는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근로자 신분으로 입국한 외국인에게도 대학의 문호가 개방되며, 유학생의 지역 사회 내 취업과 정주가 확대되어 졸업 후에도 더불어 살아가는 외국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입학에 필요한 한국어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입학 후 한국어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영어 강좌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우리 대학에는 이미 많은 유학생이 있고 우리 지역에는 주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지만, 정부의 계획이 추진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을 친구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 교내에서조차 유학생 유치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학생 유치를 ‘선택’의 문제라
정부가 지역대학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 중 하나로 ‘글로컬대학 3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컬은 국제를 의미하는 ‘Global’과 지역을 의미하는 ‘Local’의 합성어이다. 교육부는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글로컬대학이라 정의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1곳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18일에는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함으로써 정책 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해온 교육 정책들을 살펴볼 때 과연 지역대학 위기 대응이라는 취지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이전에 정부는 대학 정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계약학과 정원 확대를 제안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니, 산업 분야와 연계해 취업률을 높이고 대학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2022학년도 전국 22개 대학, 25개 반도체 관련 학과 신입생 충원율을 조사한 결과 강원, 경북 등 전체 지역 대학의 43%가 미달을 기록했으나, 반대로 수도권
요즈음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문제이다. 코로나의 팬데믹, 경제 불황, 4차 산업 기술도입 등의 이유로 기업체에서 인력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의 시기가 되었으나 대학생들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관문이다. 지방이라는 불리한 여건과 코로나로 인해 취업을 연기한 취업 재수생들의 증가도 문제이다.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채용트렌드 변화와 대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기업체를 살펴보면 공개채용이 크게 준 반면 수시채용은 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언제든 채용공고를 내어 필요한 인재를 뽑으면 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수시로 채용공고 정보를 검색해야 되고 경쟁률의 증가와 기회비용 손실 등의 문제로 매번 고민하여야 한다. 수시채용에 따른 취업 정보 입수를 위해 취업 플랫폼이나 취업카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최신 채용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취업 정보에 따라 자신의 인생길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의 취업동향 중의 하나가 공정한 채용이라는 화두로 가족관계, 출신지, 나이, 외모, 학력 등의 불공정한 영향력에서 탈피하고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고자 블라
우리학교 교수진으로 구성된 연구팀들이 동계방학 중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값진 성과를 이끌어냈다. 먼저 김선칠(의용공학) 교수 연구팀은 의료기관 및 산업현장에서 착용하는 차폐복의 경량화를 목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최근 0.1mm의 차폐페이퍼를 개발하여 제품화 공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기술력은 모르포 나비 날개의 구조를 응용했으며, 입사되는 Xray와 충돌단면적을 높여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패턴으로 흡수와 산란을 통해 방사선을 방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같은 의용공학과의 허윤석 교수 연구팀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바이오마커인 글루코스와 당화혈색소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무표지 방식의 전기화학 기반 면역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POCT(point-of-care test:현장검사)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약학과의 육심명 교수 연구팀은 영남대학교 약학부의 장재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T 세포 활성화 매개 이중특이성 나노 면역항암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이용하여 기존의 두 가지 면역관문 조절 표적
우리학교가 산림청과 한국수목정원관리원이 시행하는 ‘2023년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정원을 조성해 생활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우리학교는 총 5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오는 2023년 말까지 공과대학 주변에 2천5백㎡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생태조경학전공 교수진과 학생이 설계, 시공 및 관리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박진욱(생태조경학) 책임교수는 “사업 선정까지 총무팀, 공과대학 행정팀 등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다.”며,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돼 캠퍼스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월 9일 본교 여성학연구소가 ‘탄생의 신비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부산 '탄생의 신비관' 이동형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안숙영(여성학·교수) 여성학연구소장과 박정희 탄생의신비관청소년성문화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올바른 성문화 형성과 성인권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진행됐으며, 앞으로 양 기관은 대구·경북과 부산의 지역사회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협력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안숙영 소장은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부산지역까지 여성인권 정책과 올바른 성평등 문화 확산을 지원하는데 이번 협약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탄생의 신비관’은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이동형청소년성문화센터Ⅰ·Ⅱ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