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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지방화 시대의 한국학 6' 공개강의

'비교문학의 방향 재설정'과 '편향성 극복의 과제'란 주제로


지난 5일과 7일 조동일 교수(인문대학·석좌교수)의 ‘세계·지방화시대의 한국학 6’공개강의가 영암관 253호에서 열렸다.

비교연구의 여러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 이번 강의는 한국학이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인류문명의 발전에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5일 ‘비교문학의 방향 재설정’이란 주제로 열린 강의에서는 비교문화의 내력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독일어로 쓴 ‘비교문학론’과 프랑스에서 발행된 ‘비교문학이란 무엇인가’란 두 책을 비교해가며 문학의 다각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세계문학사에서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층적으로 해석하는 관점의 도입, 문학사의 통괄작업을 통한 유용성, 역사의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7일 강의는 ‘편향성 극복의 과제’란 주제로 고대 그리스문학의 서사시와 비극에 대한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에서 조동일 교수는 헤겔과 마르크스 등의 견해를 들며 문학의 왜곡된 역사관 등에 대해 지적했다.

유럽문명권 위주로 편향된 학문우월성 의식에 대해선 식민지통치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 3세계 나라의 문학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써 조동일 교수는 “제 3세계 나라는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오며 문학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동일 교수는 지난 2006학년도 1학기부터 2007학년도 1학기까지 ‘세계·지방화 시대 한국학의 방법’이란 큰 주제를 가지고 고금학문 합동작전, 표면에서 내면으로, 비교연구의 방법, 일반이론 정립 등의 소주제에 대해 강의해오고 있다.

앞으로 남은 강의는 연극 미학의 세가지 원리, 서사시 중세화의 세계사, 국사를 넘어서는 역사 이해, 우리말로 창조하는 철학, 대월사기전서와 동국통감 등 총 12강으로 5월 30일까지 격주로 2회씩 열릴 계획이다.

다음 일정인 2008학년도 1학기부터 2009학년도 1학기까지는 ‘세계·지방화 시대 한국학의 진로’란 주제를 가지고 학자의 생애, 학문을 위한 정책과 제도, 학문하는 보람에 관해 강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