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빈여러분, 계명대학교 법인 임원 및 계명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총장 취임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계명의 이사장으로서 학교발전에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저를 다시 총장의 자리로 보내신 것은 과거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다 하지 못한 책무를 충실히 실천해보라는 분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임기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신 이진우 총장님과, 법인 임원을 포함한 계명의 가족 여러분과, 학교 밖에 계시면서 대학의 발전을 염원해 오신 이 지역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총장으로 시작하는 저와 우리 계명가족 모두에게 공히 맡겨진 책무는 계명대학교를 더 높게 계명화하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화는 “빛을 여는 사람들이 거하는 처소”라는 원래의 의미대로 계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50여년간 구성원들의 피땀 나는 노력과 헌신적인 봉사로 빛을 열 사람들이 생동할 수 있는 처소는 어느 정도 지어 놓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50년간은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빛을 여는 사람들이 되도록 할 차례입니다. 그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 나라’
우리대학이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그 시기마다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과 또 그 당시의 고민들을 그 시대의 눈으로 정리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계명의 지난 50여년을 거슬러볼 때 계명대신문은 참으로 훌륭한 사료(史料)가 될 것입니다. 이제 계명대신문이 지령(紙齡) 1천호를 발행하게 되어 우리대학의 역사를 1천호의 신문으로 볼 수 있음에 계명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감출 수 없으며, 더구나 계명대신문의 발행인으로서 그 기쁨이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지난 1957년 창간한 후 그 모습과 발행형태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나,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한 내용과 정신은 고스란히 남아 대학신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창간과 함께 7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는 대학의 발전기틀을 다지는 것에 제 역할을 다 했고, 지난 80년대와 90년대의 이데올로기 대립시기에는 그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2천년 이후에는 보다 원숙한 매체로써 계명의 화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춧돌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지령 1천호를 보며 신문과 천(千)을 이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