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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취임사 - 제9대 신일희 총장


존경하는 내빈여러분, 계명대학교 법인 임원 및 계명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총장 취임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계명의 이사장으로서 학교발전에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저를 다시 총장의 자리로 보내신 것은 과거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다 하지 못한 책무를 충실히 실천해보라는 분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임기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신 이진우 총장님과, 법인 임원을 포함한 계명의 가족 여러분과, 학교 밖에 계시면서 대학의 발전을 염원해 오신 이 지역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총장으로 시작하는 저와 우리 계명가족 모두에게 공히 맡겨진 책무는 계명대학교를 더 높게 계명화하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화는 “빛을 여는 사람들이 거하는 처소”라는 원래의 의미대로 계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50여년간 구성원들의 피땀 나는 노력과 헌신적인 봉사로 빛을 열 사람들이 생동할 수 있는 처소는 어느 정도 지어 놓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50년간은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빛을 여는 사람들이 되도록 할 차례입니다. 그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간성 실현이라고 명료화 할 수 있습니다. 이 길 역시 험난하고 먼 과정을 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미지의 세계를 밝히는 학문의 탁월성과 이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윤리성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자율성이 필수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청지기들에게 맡기신 사명이 바로 책임과 의무가 수반된 자율성을 토대로 발전해 나가는 일입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구성원들의 여러 생각을 한줄기 빛으로 모으겠습니다. 학사운영은 소수의 보직자들이 감당할 수 있겠지만, 계명의 근원이 되는 빛을 여는 일은 계명의 전체 구성원들이 개인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일체성을 형성해서 참여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할 때만 가능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모은 계명의 빛의 힘으로 우리 대경지역 전통문화의 정화된 유전자에 근거한 지혜와 신교육의 다문화적 인자에 근거한 개척력을 되살려 계명을 우리 국가사회와 인류사회를 선도하는 빛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에게 부여된 이 임무를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구성원들의 내일을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과 세부적인 임무는 교수·직원회의 등에서 의논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지극히 부족하지만 주저함 없이 우리 앞날을 열어 가겠습니다. 내빈 여러분의 지도편달과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7월 7일
계명대학교 제9대 총장
신 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