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라틴어로 ‘깨끗한 석판’을 뜻하는 ‘Tabula Rasa(타불라 라사)’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상태를 뜻한다. 주로 철학적으로 사용되며, 인간의 본성은 빈 서판으로 태어나 이후 각종 경험을 거쳐 지성과 마음이 형성된다고 말한다. 행소관의 Tabula Rasa는 우리학교가 고등교육적으로 뚜렷한 대학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빈 액자로 남겨 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Tabula Rasa는 출발점이자 빈 백지가 계명의 얼굴이 될 때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교육의 토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신일희 총장은 “모든 학생은 자신만이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이 있기에 이를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며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 창립 125주년에 대한 소회 신일희 총장(이하 신 총장)은 125주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라며 첫 운을 뗐다. 그는 생일이면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듯 125주년의 역사도 우리학교가 세워지도록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학교 창립에 있어 제중원의 역사를 언급했다. “청라언덕 아래 초가집이었던 제중원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125년이 지난 오늘, 우리학교는 2만2천여 명이 생활하는 5개의 캠퍼스를 일구어냈고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의 밑동이 되었습니다.” 이어, “제중원으로부터 시작된 역사는 오늘날 간호대학 100주년, 개교 70주년, 그리고 계명1%사랑나누기 추진 20주년의 해이며, 우리학교 정신인 ‘청정절융’ 실행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 혼신을 다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선 비결 우리학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 처음 대명캠퍼스를 지을 때만 해도 벽돌 살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