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끝난 후 우리나라 국회에는 많은 변동이 일어났다. 그 중 첫째는 새누리당의 선거 참패로 인해 국회의 구조가 ‘여소야대’로 바뀌었다는 점이며, 둘째는 국민의 당의 부상으로 원내 교섭단체의 수가 2개에서 3개가 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단순히 숫자의 변화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 세력들의 서로 간 견제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정 세력의 의견만 반영된 국정 운영이 저지되는 것이다.
현재 국회는 예년보다 더 활발하고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던 사건들에 대한 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있고, 지난 국회의 잘못된 결정들을 수습하고 해결할 준비를 하며, 계속 지지부진하던 국회가 비로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봤을 때, 앞으로 국정 운영의 전망은 과거와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 올바른 쇄신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청산하고 달라지겠다며 말하고 있는 그들이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변화하기를 막연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손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의지를 표현함으로써 국회의 양상을 바꿨고, 밥그릇 싸움만 하던 국회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지금의 변화를 만든 것도, 선거에 참여한 우리가 아닌가? 정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긍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