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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호 독자마당] 오늘 그 앞에서

엄마 친구의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렴풋이 들은 적 있는 그의 이름을 입으로 되뇌며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거실에 혼자 앉아 소설책과 TV에서나 본 것 같은 어린 사람의 죽음을 생각했다.

나는 나름 지금에 충실하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내일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나를 살아 있게 하심과 또 내 인생의 방향을 알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내가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지만, 어렴풋이 들은 적만 있는 그의 이름을 덜컥 들었을 때 문득 ‘나도 살아있다는 것에 무뎌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에게는 죽는 날이 있고, 그렇기에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죽는 날이 있기에 충실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곳에 살아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살아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 끝이 있다는 걸 잊는 게 아니라 살아있다는 걸 잊고서 그냥 살아가는 게 아니냔 말이다.

오늘이 있다는 건, 삶이 있다는 건, 고통이 있다는 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걸 깨닫는다면, 오늘 하루가 소중하고 나의 옆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다는 게 소중한 걸 깨닫는다면 조금은 더… 그렇게 조금은 더 따뜻한 마음으로 현실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