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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KBS부산 무용 콩쿠르 대상 수상 김나영 씨

칠전팔기, 부상 딛고 일어난 발레리나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열린 제37회 KBS부산 무용 콩쿠르에서 우리학교 김나영(무용전공·4) 씨가 심장병을 가진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의 모습을 선보이며 발레 최우승, 전체 대상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고, 부상으로 상금 5백만원을 받았다. 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인 고티에의 대본과 아돌프 아담의 음악으로 완성된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이다. 김나영 씨는 “학부생으로서 마지막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라며 “학과 교수님들과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부상, 그리고 1년의 휴학

그녀에게 이번 대상 수상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인한 부상 재활치료로 1년간 휴학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인 끝에 이룬 쾌거다. 그녀는 발레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대학교 3학년 중요한 정기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아킬레스건 염증이 터졌을 때를 꼽았다. “정기공연 당일, 아침부터 계속해서 진통제를 먹고, 본 공연 때는 파스 한 통을 다 뿌려 발목에 감각을 없애가며 공연을 마쳤어요.”라고 했다. 이어서 “1년 재활치료로 근육이 끝까지 풀려버려서 원래 잘하던 동작도 처음부터 다시 잡느라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어요.”라며 이번 콩쿠르 준비에서 힘들었던 순간을 밝혔다.

 

● 끊임없는 노력

반대로 발레를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조명이 자신을 비추고,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며 환호해주는 순간을 꼽았다. 김나영 씨의 발레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발레를 하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힘들다고 그만둘 거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라며 “어릴 때 선생님들이 많이 엄하셨는데, 혼나도 투정조차 안 해봤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강인한 발레리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 앞으로의 계획

김나영 씨는 자신이 발레에 타고난 사람이라기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발레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존재라며, 앞으로도 도전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저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무용을 좀 더 공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먼 미래에는 무용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무용을 사랑할 수 있게 제자들을 지도하고 양성하는 길을 걷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포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