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상대방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하며 또한 발전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계명대학교 학생으로서 학교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가진다. 이 권리는 우선, 수학(修學)할 수 있는 권리이고 둘째로 학교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이다.
학교 도서관은 항상 학업의 열기로 뜨겁다. 하지만 이런 뜨거움에 찬 물을 끼얹는 소리가 있다. 바로 제3열람실 출입문의 소음이다. 언제부턴가 제3열람실의 출입문은 닫힐 때마다 완충기가 제 역할을 못해 ‘쿵!’ 하는 큰 소리가 난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이런 소리가 나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참다 못한 몇몇 학우가 ‘문 살짝’ 이란 메모를 써 놓기도 하고 종이를 말아서 문 사이에 끼워 놓기도 하지만 이런 학우들의 노력은 작은 노력으로 끝나고 만다.
우리는 쾌적한 환경의 열람실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학교측은 이런 권리를 만들어 주어야 할 마땅한 의무를 지닌다. 언제까지 학생들 스스로 주의하는 ‘자발적 노력’을 기대할 수만은 없다. 이런 학교와 학생의 역할전도 현상은 학교측의 직무유기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물론, 학생들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건의하지 못한 탓도 있겠으나, 학교측이 먼저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살필 수 있다면 좋은 학교 행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측은 자신들의 작은 노력만으로도 다수의 학생들이 건전하고 쾌적하게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들을 알기를 바라면서, 학교측에 신속한 대처를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