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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은 이루어질 것인가?

"자국 데이터 보호의 이유도 있어⋯ 글로벌 시장 흔들릴 수도"

 

● 라인야후의 운영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하여 월간 활성 이용자가 9천6백만 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로 라인을 급부상시켰으며, 일본을 교두보로 태국(5천5백만 명), 대만(2천2백만 명), 인도네시아(6백만 명)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2억명의 라인 이용자를 확보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라인사태에 대한 기사가 핫이슈로 연일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야후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중간지주회사인 에이(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 등 현재도 경영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있지만, 지분까지 넘어가 대주주 자격을 잃으면 네이버의 영향력은 상당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가 요구한 라인야후의 경영 체제 재검토가 현실화된다면, 일본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라인야후를 완전한 일본 기업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라인야후의 주식 매각을 주장하는 일본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팔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나서서 자본 구조를 재검토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라인 야후 사태 관련해 네이버가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정부가 끼어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한국 기업이 해외 사업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서 기업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네이버 요청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지분 관계 정리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우려가 있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키우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데이터 주권은 플랫폼과 AI에 대한 통제권을 자국 정부와 기업이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입장에서는 자국민의 데이터가 유출돼 경제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사하게도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이른바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강제 매각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1년 내 미국 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해야만 미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내세운 이유도 국가 안보였다.

중국도 미국 기업 애플에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은 디지털시장법 등으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구글 등 해외 빅테크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데이터 통제권을 외국 기업에 뺏기면 경제 주도권을 잃는 것은 물론 자국민 정보의 해외 유출 위험도 있다. 즉, 모든 국가에서 데이터 통제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인구의 80% 정도가 라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라인은 IT 산업이 뒤처진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디지털화를 일부 수행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 기능도 갈수록 다양해져 행정 업무와 결제 등 사회 인프라로 거듭나며 생활 곳곳을 파고들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때 사람들은 라인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생존을 확인하였으며, 지자체는 코로나19 알림 프로그램으로 라인을 쓰기도 했다.

문제는 일본에 라인을 대체할 만한 자국 플랫폼이 없는데, 라인의 영향력과 의존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사회에서는 공적 인프라를 언제까지 한국 기업에 의존할 것이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 최종 결정 및 네이버의 미래전망

네이버는 결국 5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A홀딩스 50%의 지분을 전부 매각하여 AI 등 신기술에 투자를 진행할지, 부분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남으며 라인의 사업 일부를 운영하게 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실제 라인 지분을 매각하면 인수/합병 등을 위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반대로 네이버가 추진한 해외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라인은 한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일한 사례다. 당장 라인야후와 관계가 단절되면 일본 IT 시장에서 네이버가 성장할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 확장의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지분매각이 전부일지 아니면 일부일지, 이미 확보된 시장의 포기인지 아니면 확보인지, 혹은 아예 다른 새로운 변수의 등장일지 네이버 경영진의 셈법이 복잡하다.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