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김대두 17명 살해. 1982년 우범곤 56명 살해. 1993년 지존파 부유층만 노려 살해 후 시신 암매장. 2000년 정두영 부유층 9명 살해. 2003년 유영철 21명 살해.
또다시 2006년 정모씨 2004년 2월부터 2년여 동안 서울 일대에서 10여명의 부녀자 성폭행 및 5명 살해. 서울 일대에서 부녀자 13명 연쇄 성폭행범 4월 26일 검거. 김모씨 용산 일대에서 부녀자 13명 연쇄 성폭행범 검거. 그리고……
최근 경찰청은 97년 이후 매년 1건 정도 발생하던 연쇄살인사건이 유영철 사건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쇄살인범죄는 장기간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다.
사회에 대한 증오와 극심한 대인 기피증, 세상에서 버림 받았다는 편집증적 사고, 가난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 등이 복잡하게 작용해 ‘세상에 대한 분노’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하지만 비겁한 변명일 뿐, 죄책감을 덜기 위한 자기 합리화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수사기법이나 범죄예방이론의 도입만으로 묻지마 범죄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문제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회문제로 접근해야지, 경찰의 최신 수사기법 도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타인에 의해 사망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범죄 문제가 경찰의 전담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