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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도서관 지하, 커피전문점 입점

학생들의 의렴수렴 부족 문제점 지적


지난해부터 동산도서관은 환경개선을 위해 내부 리모델링과 휴식공간 확대, 무인인출기 시스템 점검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 26일에는 영상감상실이 있었던 자리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섰는데 이를 두고 우리대학 홈페이지 비사광장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당초 지하의 휴게실은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라 그룹 스터디와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도서관 관계자들이 타대 도서관을 현장방문하고 비교 조사해, 매점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회의 과정에서 매점설치안은 기존 상권의 타격이 크고 도서관의 분위기를 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기각됐다. 하지만 사무처, 학생처, 도서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커피전문점을 입점하자는 방안이 확정되었다.


이후 구매팀 주최로 공개입찰이 진행됐고 2월 28일에는 입지선정 및 현장설명을 통해 약 8개의 업체가 참석, 최종 2개의 업체가 등록했다. 입찰 총액을 거론한 커피전문점이 지난 3월 7일 최종선정 되어 입점하게 됐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도서관 측이 공간 활용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거론되었다.
내용을 보면 부족한 열람실이나 사물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상업적인 휴게시설보다는 좀더 편안한 휴식처를 원한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임재건(경영대학 · 1)씨는 “휴게시설보다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시설이나 사물함 시설을 확충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진보라(중국학·3)씨는 “시험기간에만 열람실이 부족한 것인데 이점은 학생들이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 시험기간에만 이용하는 열람실을 늘리는 것보다는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동산도서관 조이섭 학술정보지원팀장은 “휴게실이 생길 위치에 열람실을 만든다면 약 60석이 들어설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60석을 만드는 것보다는 휴게시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도서관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도서관을 이용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패고를 정리해 학생들의 휴식공간과 열람공간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 됐는데 이러한 의견에 대해 조이섭 팀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수렴해 도서관을 운영할 것이다”라고 운영방안에 대해 밝혔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하는 것은 비단 이번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교정책이나 학사행정 전반에 학생들의 의견이 잘 수렴되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