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2.1℃
  • 구름조금대전 1.6℃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2.6℃
  • 구름많음광주 3.2℃
  • 맑음부산 5.0℃
  • 구름많음고창 1.6℃
  • 구름많음제주 5.8℃
  • 맑음강화 ℃
  • 구름조금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1.7℃
  • 구름많음강진군 4.0℃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도서 정가제 -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2003년 2월 말부터 시행된 ‘출판 및 인쇄진흥법’은 발행된 지 1년 이내의 책을 정가에 판매하되, 온라인 서점의 경우 10% 이내로 할인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관광부가 입법예고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인해 오는 10월 20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신간을 10% 이내로 할인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가격할인 외에 누적점수제나 할인쿠폰 등의 유사 할인행위도 그 범위에 포함하도록 했다.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서 정가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 대립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 정가제가 시행되지 않으면 일부 출판사의 독점화로 소비자가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도서 판매가 활발해질 것이다’.

과연 어느 쪽이 옳은 것일까?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어느 쪽일까?

도서 정가제의 찬반을 묻기 전에 더 근본적인 ‘도서 정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자.

몇 년 전만 해도 서점에는 양장본이 드물었다. 그러나 현재는 양장본으로 발간되지 않는 책이 드물다. 책값만 해도 2002년 7천원 대이던 책이 2년만에 8천원 대가 되었으며, 현재는 책을 한 권 사면 보통 1만 원 내외이다. 지질이 좋거나 컬러로 인쇄되는 경우 책 가격은 그 요인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책이 양장본으로만 발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동일한 책이라도 양장본과 페이퍼백 등 여러 판형으로 출간된다. 이런 점으로 유추해본다면 최근의 서적 가격에 거품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도서 정가제의 시비를 가리기 전에 책 가격에 대해 먼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도서 정가제는 형식적인 문제로, 이에 대한 찬반의 의견도 결국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결과이다.

이은비 기자
silverain13@kmu.ac.kr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