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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오늘을 잊지 말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요즘 신문과 방송에서 대선과 관련한 소식을 안 들어본 적이 있던가?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국가의 대사인 만큼 온 세상이 떠들썩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대선 관련한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내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진다.

이와 더불어 우리 대학에서도 요즘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후보자들이 캠퍼스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해 동안 나름 수고를 했던 44대 총학생회와 23대 총여학생회도 이제는 서서히 마무리를 할 때인 것 같다.

최근 검은색 정장을 입고 3인 1조가 되어 캠퍼스를 누비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처음에는 그들이 누구인지 수군거리며 관심을 표현하던 사람들도 그들의 소개를 듣고 나면 손사래를 치며 흥미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린다.

지난 주 금요일 친구와 밥을 먹고 바우어관 앞에 있다가 자신을 소개하려는 후보자와 마주쳤다. 후보자는 자신의 포부를 밝힌 다음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먼저 이야기 해줄 것을 간청했다. 이야기가 끝나고 멀리서 차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중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들을 보며 대체 후보자의 신분이 무엇이기에 저러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법칙이 있다. 유권자는 자신이 뭐라도 된 양 후보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려하고 후보자는 간과 쓸개를 빼어줄 듯이 유권자의 말에 귀 기울이려 한다. 그러나 선거 후 이들의 태도는 정 반대가 된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당선자는 학생들을 지배하는 하나의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반면 유권자였던 학생들은 자신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불신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누구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우리가 부정한다 해도 그들은 우리의 대표자 아닌가? 또한 우리의 손에서 나온 대표자가 아닌가?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