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원대학교 삼척 도계캠퍼스의 간호학과 신설을 둘러싼 학내외적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캠퍼스 총학생회가 9일 중복 신설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춘천캠퍼스 총학생회와 간호학과 학생 등 100여 명은 이날 대학본부 앞에서 "충분한 논의와 토론,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총장의 약속과 달리 구성원들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진행된 이번 결정은 전면 무효"라며 "간호학과 중복 신설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간호학과 중복 신설이 선례로 남을 경우 장기적으로 다른 학과의 중복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학의 효율성 강화라는 대학통합 정책의 취지에 어긋나는 학과 중복신설에 대한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권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이뤄진 이번 결정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주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간호학과 학우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섭 총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설립을 유보하거나 취소할 경우 향후 예산확보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간호학과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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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09 15: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