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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취업문제 고민은 과거에도 1순위

대학 진학은 좋은 직업 갖기 위한 것 정치·사회관은 과거와 현재 거의 일치


본사에서는 지령 1000호 발행을 맞아 2008년 계명인이 갖고 있는 대학생활관 및 정치·사회관에 대한 일반적인 의식성향이 20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은 1989년에 실시한 <계명인의 의식구조>와 동일한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성서캠과 대명캠에서 진행됐다.

⊙ 대학생활관
여학생의 대학진학의 목적이 지식 및 진리탐구가 가장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진로나 취업에 관한 고민은 과거, 현재 모두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주목할만 한 점은 과거에는 가치관이나 이념문제로 고민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4.7%였으나 현재는 고작 3.8%에 불과했다.

▲ 대학진학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1989년 : 여자의 31%가 지식 및 진리탐구를 가장 많이 지적한 반면, 남자는 31.5%가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실용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2008년 : 전체 응답자 중 48.4%가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특히 여자 응답자의 50.8%가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는 응답은 과거와 대조적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프로테이지를 차지한 것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사회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현재의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 정도
1989년 : 만족하고 있는 쪽이 31.9%로 불만스럽다는 쪽(29.8%)보다 약간 많지만, 37.2%가 그저 그렇다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단과대학별로는 가정대가 가장 불만스러운 것으로 나타났으며(53.8%) 의대의 경우는 이와 달리 78.6%나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적성에 맞게 전공을 선택할 수 없었던 파행적 교육정책에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학교의 제반 교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선후배관계와 서클·학회활동에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표명하고 있으며, 대학가의 주변 환경과 장학제도 그리고 식당 및 후생시설에 가장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본교의 교과과정에 대해서도 46.1%는 불만을 표시했으며 도서관운영실태에 대해서도 만족(19.4%)에 비해 2배 이상인 47.9%가 불만을 보였다.

2008년 : ‘그저 그렇다’가 49.3%로 가장 높았고, 불만스럽다는 쪽이 23.3%로 만족한다는 응답에 비해 4% 정도 낮았다.

학교의 제반 교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가의 주변 환경과 장학제도, 식당 및 후생시설이 불만이었던 1989년과는 달리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은 식당 및 후생시설, 대학가의 주변 환경이었다. 반면 불만이 가장 많았던 전공, 교과과정의 경우는 44.8%나 되었다. 과거에 비해 장학제도나 후생시설은 많이 개선되었으나 교과과정에 대한 불만과 도서관 운영실태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 지금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
1989년 : 진로나 취업문제(41%)이며, 그 다음으로 학업문제(15.3%), 가치관이나 이념문제(14.7%) 그리고 이성문제(13%)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과 전공별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학년별에서 진로나 취업문제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각했다.(2학년 30%, 3학년 41.8%, 4학년 52%)

이와 같은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응답자의 반가량이 친구(46.2%)를 선택한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혼자서 해결(21.5%)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2008년 : 1989년과 같이 진로나 취업문제(53.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학업문제(23.8%), 건강문제(4.4%), 이성문제(4.6%)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 학생들은 취업문제 외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비율은 급격히 낮았다. 그러나 진로나 취업문제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각하게 상승하는 것은 과거와 같았지만 그 수치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컸다.(2학년 55%, 3학년 57%, 4학년 81%)

고민을 얘기하는 사람으로는 61.6%가 친구라고 응답했으며 혼자서 해결, 부모님이 그 뒤를 따랐다.

▲ 학내행사 참여도
1989년 : 우리학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학내행사에 대해서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응답자의 58%가 관심있는 행사만 골라 참여한다는 실리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관심이 없거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27.4%) 관심은 없어도 참여(7.7%)하거나 반드시 참여(5.5%)하는 학생들보다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8년 : 학내 행사 참여도는 1989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3.8%가 관심 있는 행사만 골라 참여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관심이 없다(25.8%),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13.2%) 순이었다. 관심이 없어도 참여하거나 반드시 참여하는 학생들도 각각 8%와 9.2%로 나타났다.

▲ 계명대학생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
1989년 : 자신이 계명대학생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은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그렇다는 보통의 평가가 32.8%인데 비해서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35.3%)는 경우나 매우 자랑스럽다(6.4%)고 느끼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지 못했거나(18.4%) 열등의식을 느끼는 학생(4.9%)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2008년 : 계명대학생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이 45.4%나 되었다. 또한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27.4%)는 경우나 매우 자랑스럽다(6.8)고 느끼는 학생들이 1989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은 63%나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반면 자부심을 갖지 못했거나(15.8%) 열등의식을 느낀다는 학생(4.6%)의 경우 1989년에 비하여 조금 줄었다.

▲ 우리대학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1989년 : 끝으로 우리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응답 중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학생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서 31.1%가 내적충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꼽은 교육시설의 확충(26.3%)은 재단지원을 통한 외적 규모면에서의 성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 외에는 우수 교수진 확보(14.3%). 복지시설 및 장학제도 확충(11.2%), 취업률 향상(10.4%) 그리고 우수신입생유치, 도서관 확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 :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학생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26%가 내적 충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취업률 향상과 복지시설 및 장학제도 확충이 각각 19.2%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사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2.8%로 나타났으며 우수 교수진 확보(10%), 우수신입생 유치(6.8%), 도서관 확충(5.2%) 순으로 나타났다.


⊙ 정치·사회관
정치·사회관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대답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여전히 권위주의가 한국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여야 화합과 부정부패척결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경제 분야에서는 과거와 다리 물가안정 해결 문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이나 물가인상으로 인한 불안한 정서가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국사회의 의식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
1989년 : 먼저 우리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의식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로는 권위주의(32.3%)가 지적되었다. 그 다음으로 불신의식(13.2%), 파벌의식(12.3%), 이기주의(10.3%)가 문제시되고 있으며 지역감정, 퇴폐적 향락주의, 황금만능주의 그리고 기회주의 등도 고른 분포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적들은 성별이나 학년별에서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으나, 대학별로 살펴볼 때 55%의 높은 비율로 권위주의를 지적하고 있는 법대의 경우나, 예·체능계의 학생들이 지역감정문제(15%)를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전공에 따른 현상이면서도 다소 예외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 권위주의(21.8%), 파벌의식(19.2%), 황금만능주의(17%), 이기주의(16.4%)순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다음으로 불신의식이 11.8%로 나타났으며 퇴폐적 향락주의, 지역감정, 기회주의 순이었다.
1989년에 예·체능계의 학생들이 지역감정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반면 2008년에는 권위주의를 첫 번째로 꼽았다. 경영계열과 사회과학 계열의 학생들 역시 권위주의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문계열과 법학계열 학생들은 파벌주의를, 공과계열 학생들은 이기주의를, 자연과학계열은 황금만능주의를 문제로 지적했다.

▲ 정치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1989년 : 여·야화합이 27.8% 로 가장 많았으며, 통일문제(20%), 반민주법률 철폐(16.8%), 5공비리 청산(16%), 지자체실시(11.8%)의 순이었다.
2008년 : 1989년과 같이 가장 많이 지적한 과제로는 여·야화합(34.6%)이었다. 그러나 1989년에 통일문제가 20%나 지적된 반면 2008년에는 통일문제를 지적한 학생들은 14.6%에 불과했다. 이는 얼마 전에 있었던 민간인 총살사건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여야화합 다음으로는 고위공직자 비리 청산, 반민주법률 철폐 등의 순이었다.

▲ 경제·사회 분야에서의 선결과제
1989년 : 경제 분야에서의 선결과제로는 전체 응답자 중 반 이상이 빈부격차해소(50.5%)를 지적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물가안정(17.9%), 노사분규(15.2%), 농어촌 부채(8.6%), 부동산투기(3.4%)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회분야에서 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로는 41.5%의 학생들이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범죄 등 민생치안문제(23.3%)가 지적되고 있으며, 교육정상화(13.2%) 외에도 청소년문제, 주택난, 교통문제, 환경오염, 사회복지 문제 등이 거론되었다.
특히 여학생들이 민생치안 문제를 많이 지적하고 있는 반면, 남학생들은 부정부패 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성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와 같은 사실은 전공별에서 가정대생들이 41.5%나 민생치안을 지적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2008년 : 경제 분야에서의 선결과제로는 전체 응답자 중 반 이상이 물가안정(53%)을 지적했으며, 그 외에는 빈부격차 해소(29.8%), 노사분규(9.4%), 농어촌 부채(43.8%), 부동산투기(3%)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회분야에서 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로는 45.8%의 학생들이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범죄 등 민생치안문제(23.3%)가 지적되고 있으며, 사회복지문제(13.2%) 외에도 환경오염, 교통문제, 청소년문제, 주택난 등이 약간씩 거론되고 있다.

▲ 지역감정 문제 해소방안
1989년 : 한편 현재 우리사회에 어느 정도 팽배해 있는 지역감정 문제를 심각하다고 전제했을 때, 그 해소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학교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의식변화 노력(33.6%)과 지역간의 균형발전(31.8%)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지역감정 해소방안으로는 광주민주화운동 문제의 해결(10.9%)을 들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언론의 노력과 지자체 실시 및 정당·사회단체들의 노력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사회계열의 학생들이 국민의 의식변화 노력을 타 계열 학생들보다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전공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 우리학교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지역간의 균형발전(39.6%)과 국민의 의식변화 노력(39.2%)을 해소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언론의 노력과 정당·사회단체들의 노력이 제시됐다.

▲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관 중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
1989년 : 먼저 고도의 경제성장과 공정한 분배 가운데 응답자의 84.3%가 공정한 분배를 더 중시했으며, 다양한 의견수렴(81.7%)을 강력한 지도력보다 더 높은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빠른 목적달성 보다는 정당한 수단(90.6%)을 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건전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는 밝은 전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교정책에서는 명분보다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88.9%) 주장했다.

2008년 : 먼저 고도의 경제성장과 공정한 분배 가운데 응답자의 50.6%가 공정한 분배를 더 중시했으며, 다양한 의견수렴(66.6%)을 강력한 지도력보다 더 높은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빠른 목적달성 보다는 정당한 수단(66.8%)을 택했으며 개인의 인권보다 국가의 안보(69.8%)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언론의 자유(52.4%)와 책임(47.6%) 그리고 외교정책에서의 명분(49.4%)과 실리(50.6)는 다른 가치관들에 비해서 그 차이가 덜 분명하게 나타났다.
● 조사 대상 : 본교 재학생
● 표본 수 : 1,000명
● 조사 기간 : 2008년 8월 25일 ~ 28일
● 결과분석 단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