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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혼 32만8천건..5년만에 감소

초혼부부 女연상 14%..갈수록 증가일본인 신랑, 베트남 신부 선호

(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지난해 결혼 건수가 5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처음 결혼하는 나이가 남자 31.38세, 여자는 28.32세로 높아졌다.

또 초혼이 줄고 재혼은 늘어난 가운데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가 연상인 경우가 줄어든 반면 여자 연상과 동갑내기 부부가 늘어났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3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8년 혼인통계를 발표했다.


◇ 혼인건수 5년만에 감소..경기 탓?
혼인 건수는 32만7천700건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이런 감소는 2007년이 쌍춘년 효과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보인 영향에 따른 것이다. 혼인건수는 2004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하며 2007년 34만3천600건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감소에 대해 "경기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보다 많으며 2000년대의 평균치 수준"이라며 "혼인이 줄면 출산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6.6건으로 0.4건 줄었다.

남녀 모두 초혼은 5%대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재혼은 남자 0.1%, 여자 1.4%가 증가했다. 재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자 17.5%, 여자 19.2%였다.

◇ 남자초혼-여자재혼 결합 증가
부부의 혼인형태별로 보면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의 건수는 24만9천400건으로 전년보다 1천6천100건 감소한 반면 남녀 모두 재혼인 혼인건수는 4만2천100건, 남자재혼-여자초혼 부부는 1만5천건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특히 남자초혼-여자재혼 형태의 결합은 2만600건으로 전년보다 936건이나 늘었다.

이에 따른 구성비 증감을 보면 남녀 초혼은 76.1%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줄어든 반면 남녀재혼(12.8%)은 0.6%포인트, 남자초혼-여자재혼(6.3%)은 0.6%포인트, 남자재혼-여자초혼(4.6%)은 0.3%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 초혼연령 남 31.38세, 여 28.32세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38세로 0.27세, 여자는 28.32세로 0.23세 높아졌다.초혼 나이의 상승세는 1983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4.98세, 여자 40.31세로 각각 0.17세, 0.23세 상승했다.

남자의 경우 연령대별로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30대 초반(30~34세)이 11만800건으로 전체의 33.8%로 가장 높았다. 초혼을 기준으로 보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또 남자는 30대 초반까지는 혼인건수, 초혼건수, 혼인율 보두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경우 모두 증가했다. 특히 조혼인율을 보면 30대 초반(54.5건)이 20대 후반(51.8건)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역전됐다.

여자의 경우 20대 혼인건수는 감소한 반면 30대는 늘었다. 초혼 여자의 56.8%는 20대 후반이었다. 혼인율은 20대 후반이 79건으로 전년보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높았다.

◇ 남자 연상 줄고 여자 연상 증가
초혼부부 가운데 남자가 연상이 부부는 전체의 70.4%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1%포인트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10년 전인 1998년의 78.3%에 비해 8%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

반면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전체의 13.7%로 0.7%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의 9.6%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또 동갑내기 비율도 15.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10년 전보다 3.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나이차별 비중을 보면 남자가 3~5세 연상인 경우가 27.9%로 가장 많았고 남자 1~2세 26.0%, 동갑 15.9%, 남자 6~9세 10.6%, 여자 1~2세 10.2%, 남자 10세 이상 5.9%, 여자 3~5세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울산만 혼인 건수 증가
울산은 지난해 혼인 건수가 7천837건으로 전년보다 3.6%가 늘었으나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경기가 7만8천4건, 서울 7만1천753건 순이며 전체 혼인 중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51.2%였다.

조혼인율은 울산 7.1건, 서울.경기 7.0건 순으로 높고 전남 5.4건, 대구 5.5건, 부산.전북 5.6건 순으로 낮았다.

시도별 평균 초혼 연령은 서울이 남자 31.72세, 여자 29.30세로 가장 높았으며 남자는 울산이 30.90세, 여자는 충남이 27.60세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평균 재혼 연령은 서울이 남자 45.93세, 여자 41.32세로 가장 많았고 남자는 울산이 43.99세, 여자는 광주가 39.48세로 가장 적었다.

◇ 베트남 신부, 일본 신랑 선호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3만6천204건으로 2000년의 1만1천605건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2006년 이후 3년째 감소 추세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전년 대비 1.5%,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10.5%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와 혼인은 총 2만8천163건으로 신부의 국적은 중국 1만3천203건(46.9%), 베트남 8천282건(29.4%), 필리핀 1천857건(6.6%) 순이었다. 2007년에 비해 중국은 1천281건, 캄보디아는 1천145건이 줄었고 베트남은 1천672건이 늘었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총 8천41건으로 신랑의 국적은 일본 2천743건(34.1%), 중국 2천101건(26.1%), 미국 1천347건(16.8%)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와의 혼인은 특별시나 광역시보다 도지역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전체 혼인 중 13.8%가 외국 여자와 혼인이었으며 이 중 농림어업종사자가 26.8%였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중국.필리핀 순이다.

외국 여자와 한국 남자의 혼인은 도시지역이 1만9천893건으로 농어촌의 7천853건보다 많았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부부의 평균 혼인 연령차는 11.8세로 한국인 부부의 혼인 연령차(2.3세)보다 9.5세 많았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 부부의 평균 혼인 연령차는 4.1세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