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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 공기태(교회음악전공·88)씨를 만나

"합창은 삶의 모든 모습을 담고있는 예술이죠"


우리학교 출신으로 포항시립합창단의 지휘자를 맡아 지난 16일 첫 연주회를 가진 공기태(교회음악전공·88학번) 동문을 만나 지휘자를 맡게 된 소감과 첫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를 맡게 되신 소감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계명대학교 동문으로서 포항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가 된 것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포항시립합창단을 소개하신다면?
1990년에 창단된 포항시립합창단은 매년 분기별로 4회 이상의 정기 공연을 개최하는 등 시·도 개최 행사의 특별연주와 각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연 40회 이상의 특별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또한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함으로써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6일에 있었던 취임 첫 공연의 소감은?
한마디로 즐겁고 흥겨운 연주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 덕분에 기대이상의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립합창단에서 5년 동안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겪었던 경험이 첫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

·지휘자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혹은 연주)이 있으시다면?
음악을 한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함께 어울려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합창은 우리의 삶에 모든 모습을 담고 있는 예술인것 같아 더욱 멋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통해 어려운 일을 조금이나마 잊어버리고 행복한 추억과 기억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부족하지만 7년여의 미국 유학을 통해 배운 합창 이론과 5년 동안 대구시립합창단에서 부지휘자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음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계명대 출신으로 긍지를 가지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칼럼] 대한민국, 희생자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독일의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민족 국가 건설을 위한 사상인 시오니즘을 발전시켰다. 학살의 기억과 시오니즘은 세대에 걸쳐 군사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명분이 됐다. 그렇게 오늘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채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까지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 겪었던 민족의 아픔을 정체성으로 삼아 희생자 지위를 이어받는 후속세대의 사고방식을 ‘희생자 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라 한다. 과거에 받은 피해를 근거로 지금 행동에 도덕적 정당성을 호소하는 희생자 의식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만들었다. 한 예로 젠더 갈등 속에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남성을 가부장제 속 수혜자, 여성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사회적 배려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혁명보다는 고결한 희생자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미러링이란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반복했다. 반대로 젊은 남성층 일부는 병역 의무와 역차별 등을 근거로 피해자를 자처하고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극단적 성향을 정당화했다. 이들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로 결부시키는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