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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와 교수, 그리고 납세지원국장까지...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된 정연식(세무학·조교수) 교수를 만나

지난 17일,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된 우리학교 정연식(세무학·조교수) 교수를 만나 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된 소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되신 소감은?
지금까지 공인회계사와 교수로서 세무를 다루어 오면서 늘 세무행정에 대한 경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2년 동안 학생들을 떠나 있어야 하는 것이 너무 서운하고 학생들에게 미안합니다.

·납세지원국장은 어떤 일을 하는 직책인지?
납세지원국장은 세금이 얼마나 거두어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거두어질지를 추정하고 체납자로부터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징세업무, 부과된 세금에 대하여 납세자들이 제기하는 이의를 심사하거나 소송에 대응하는 법무 업무, 각종 전산 관련 업무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전산관리 업무를 맡게 됩니다.

·중점적으로 진행하실 업무가 있으신지?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하여 세금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되, 어려운 시기에 고통 받고 있는 납세자의 실상을 충분히 감안하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또 납세자들이 제기하는 많은 불복 사건을 보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7개월 동안 공석으로 있던 자리라 그 책임감이 막중해 보이는데 부담감은 없으신지?
민간에게 공직을 개방하여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는 개방형 직위제도의 취지에 부응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이 큽니다. 국세 행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기존에 맡았던 수업은 어떻게 되는지?
학기 중에 납세지원국장을 맡게되어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수업은 다른 교수님들이 한 과목씩 맡아서 계속 진행합니다. 다시 한 번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보는 계명대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남은 대학생활 열심히 노력하시어 여러분이 꿈꾸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기자칼럼] 대한민국, 희생자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독일의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민족 국가 건설을 위한 사상인 시오니즘을 발전시켰다. 학살의 기억과 시오니즘은 세대에 걸쳐 군사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명분이 됐다. 그렇게 오늘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채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까지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 겪었던 민족의 아픔을 정체성으로 삼아 희생자 지위를 이어받는 후속세대의 사고방식을 ‘희생자 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라 한다. 과거에 받은 피해를 근거로 지금 행동에 도덕적 정당성을 호소하는 희생자 의식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만들었다. 한 예로 젠더 갈등 속에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남성을 가부장제 속 수혜자, 여성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사회적 배려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혁명보다는 고결한 희생자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미러링이란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반복했다. 반대로 젊은 남성층 일부는 병역 의무와 역차별 등을 근거로 피해자를 자처하고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극단적 성향을 정당화했다. 이들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로 결부시키는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