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유치.지방 균형발전 전기 될 듯"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와 광주시가 역점 추진해온 R&D(연구.개발) 특구 지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R&D 특구는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연계한 대구.경북지역의 특화된 발전전략으로서 대한민국의 원천.응용.산업기술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구와 광주를 R&D 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작업에 착수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대구시가 전했다.
앞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달 초와 지난달 각각 지식경제부에 R&D 특구 지정을 공식 신청했다.
이 대통령은 "R&D 특구가 세워지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중심지이자 첨단 산업단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단 시작하고 나면 큰 기업이 들어오게 된다. 시작이 반이다.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R&D 특구가 공식적으로 지정되면 기업 유치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정부의 최근 3년(2006~2008년)간 지역별 R&D 투자 중 대구 투자액은 5천927억원으로 전국의 2.7% 규모에 그쳤다.
시는 대구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달성 1차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망라된 7천680만㎡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글로벌 연구개발기업 육성, 융복합 연구역량 강화, 산학 융합캠퍼스 활성화, 특구 지원본부 설립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에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유일하게 R&D 특구로 지정돼 있다.
김필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R&D 특구가 지정되면 특구 내 일정조건을 갖춘 기업에는 세제혜택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업 유치와 지역 균형발전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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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05 14: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