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우리나라의 생활필수품 물가를 외국과 비교한 결과 국산 쇠고기,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등의 가격이 유독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8일 28개국의 식품.생활필수품 52개 품목에 대해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와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수입 돼지고기, 휴대전화, 포도 등 7개 품목의 가격이 상위 5위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 순위가 56위 안에 드는 국가들 가운데 국민총생산(GDP) 규모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여부 등을 따져 고루 선정했다. 조사 품목은 이른바 'MB 물가관리 품목'에 드는 52개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공통 조사가 가능한 52개를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들에게 지명도가 높고 시장 점유율도 높은 브랜드를 골라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일반 슈퍼마켓 등 세 가지 유통매장 유형별로 최종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뒤 평균을 내 원화로 환산했다. 그 결과 칠레산 수입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2007년 산)'은 러시아(6만9천345원)에 이어 한국이 3만5천9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국내산 쇠고기는 안심 스테이크용 ㎏당 일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대기업이 위성방송 지분을 100% 소유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대기업, 신문 등의 지상파 DMB사업, 종합유선방송 지분 소유제한도 대폭 완화된다. 전문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이 자격사를 고용,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전문자격사들이 쉽게 법인을 만들수 있게된다. 정부는 1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방안은 우선 대기업과 신문 등의 방송 소유규제를 완화, 현재 위성방송(위성 DMB포함) 지분을 49%까지만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의 소유제한을 완전히 폐지하고 지상파DMB 사업에 대해서도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단 KBS, MBC, SBS 등 기존 지상파 3사의 계열사에 대한 소유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일간신문이나 뉴스통신의 종합유선방송 및 위성방송 지분 소유제한도 기존 33%에서 49%로 높아지고 외국인의 위성방송 지분 소유제한 역시 33%에서 49%로 완화된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 겸영 범위도 전체 PP매출의 33%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한국의 금융시장이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AIG를 지원한다는 소식은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했고 이는 한국 증시를 곧바로 강타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9P(2.79%) 내린 1,385.47로 시작해 오전 9시27분 현재 37.22포인트(2.61%) 떨어진 1,388.04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49포인트(3.48%) 급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1천7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1.67포인트(2.62%) 떨어진 433.26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34.00원 폭등한 1,15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22분 현재 25.50원 오른 1,141.00원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9시34분 현재 2.99% 떨어진 11,398.99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AIG에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도가 농촌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상습가뭄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등을 설치하는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중규모 용수개발사업(수혜면적 50㏊ 이상) 23개 지구와 소규모 용수개발사업(수혜면적 50㏊이하) 5개 지구 등으로 모두 62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안동 대곡과 성주 작촌지구 등 중규모용수개발사업 2개 지구와 영양 무창, 영주 먹골지구 등 소규모 2개 지구 등 모두 4개 지구는 올해 말 완공계획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4개 지구의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592만t의 농촌용수가 확보돼 4개 시.군 10개 마을 308㏊의 천수답과 상습가뭄지역이 혜택을 보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영농편의는 물론 식량의 안정적 생산도 가능한 만큼 항구적인 농촌용수 확보를 위해 수리시설 확충과 동시에 새로운 용수체계 개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이 나날이 확산되는 사이버 폭력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 보도 통제로 악명높은 중국이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미비해 사이버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사이버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는 '인육수색(人肉搜索)'.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인육수색은 다수의 네티즌들이 특정인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무차별 공개, 공격하는 행위로 '인터넷 인민재판'으로도 불린다. 인육수색의 피해자인 왕페이는 인터넷 업체 2곳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12월 자살한 아내가 블로그에 남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글이 네티즌들에게 발견되면서 인육수색의 공격대상이 됐다. 왕페이의 변호사는 왕페이가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결국 회사도 그만둬야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듀크대 중국 유학생인 왕첸위안(王千源)도 티베트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하다 인육수색의 '사냥감'이 됐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2억5천만명이 넘는다. 홍콩대학의 앤 청 교수는 "인터넷을 이용해 (특정인에게) 사회적 불명예를 주고 집단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6일 공무원 보수 교섭과 연금제도 개정 등과 관련한 '2008년 대정부 단체교섭'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의 이번 단체교섭 요구는 지난해 12월24일 공노총을 중심으로 한 공무원 노조와 정부가 처음으로 체결한 '2006 단체협약'에 이어 두 번째다. 공노총은 이번 대정부 단체교섭안은 총 114개 조항으로, 최근 공직사회의 최대 이슈인 공무원연금제와 작년 단체교섭 과정에서 제외됐던 사항 중 중요사항, 협약체결은 됐으나 정부의 이행이 미흡해 계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공노총 김찬균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 공노총은 공무원 연금제도와 노동기본권 보장, 보수 교섭, 기능직 공무원 처우개선, 출산 육아 휴직제 보완 등을 중점 교섭과제로 선정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작년 교섭에서는 최초의 교섭이라는 점에서 노조와 정부 모두 미숙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교섭은 보다 내실 있고 효율적인 교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핵심 교섭사항을 중심으로 집중력 있는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2006년의 360여 가지에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의 전임강사 제도가 폐지되고 국내 대학들 간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등 대학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24일 발표한 대학 자율화 2단계 1차 추진계획 시안에 대해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계획 시안은 총 45개 과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담고 있으며 교과부는 의견 수렴 결과 45개 과제 가운데 7개 과제는 수정, 보완하고 나머지 38개 과제는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정, 보완된 내용을 보면 우선 대학 강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임강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 교원을 교수, 부교수, 조교수의 3단계로 구분하기로 했다. 전임강사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1963년 교육공무원법에 이 명칭이 규정된 이후 45년만이다. 교과부는 전임강사 명칭을 없애는 대신 준교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견 수렴 결과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단순화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현재 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간에만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는 공동학위 과정을 앞으로는 국내 대학들 간에도 설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인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종합부동산세의 위헌 여부가 헌법재판소 공개변론대에 오른다. 헌재는 18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서울 강남 주민 등이 제기한 종합부동산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심판 대상은 과세표준 합산금액이 9억원(2005년 12월31일 개정된 현행법은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자와 6억원(현행법 3억원)이 넘는 토지 보유자에게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지 여부다. 또 현행법상 세대별로 합산해 종부세를 부과하도록 한 규정이 혼인 및 가족생활 보장을 규정한 헌법을 위반하는 지도 쟁점이다. 청구인들은 종부세가 재산권을 침해하고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토지와 주택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시장경제 질서와 사유재산 제도를 부정한다며 법원에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기각되자 2006년 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또 종부세는 과거에 형성된 이익 또는 재산에 대해 과세함으로써 소급과세 금지의 원칙에 어긋나고 사실상 수도권 부동산에만 과세함으로써 평등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은 물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과세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생존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당시 "종부세법은 불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세상 모든 일이 어렵겠지만 연주도 참 어려운 일이에요. 뭐가 어렵냐고요? 모든 것이요.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음악적으로 여러분을 설득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죠."피아니스트이자 가을 학기부터 계명대 피아노과 부교수로 강단에 서는 임동민(28) 씨가 이달 첫 독집 음반을 내고 발매 기념 독주회를 연다. 소니비엠지에서 곧 발매될 임씨의 음반에는 베토벤 소나타 14번(월광), 23번(열정), 31번이 실린다. 9일 만난 임씨는 베토벤 음악을 선택한 이유로 "계속 연주해 오던 작품이고 마음에 와 닿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각에 이상이 있었고 험난했던 베토벤의 삶이 작품에 투영돼 그의 삶이 음악을 통해 정화되는 느낌을 주며 평화로움을 안겨준다는 설명이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10월31일),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11월1일), 원주 백운아트홀(11월15일)에서 갖는 독주회에서는 음반에 실린 베토벤 소나타 23번과 31번,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임씨는 음반과 공연 등 음악활동을 통해 청중과 무엇을 공유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음악으로 말한 내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계명대학교는 일정 성적 이상의 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을 지급하고 해외유학 경비 등을 지원하는 장학제도 '비사스칼라'를 신설하고 내년 입학생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계명대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수능 4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의과대 별도) 입학생을 비사스칼라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대학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 360만원, 재학 중 2차례 어학연수 경비 등을 지원한다. 또 소정의 심사를 거쳐 해외유학시 소요경비까지 지원하고 교수와 직원 채용시 우선 추천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장학생 특별관리를 위해 전담부서 '비사아카데미'를 설치하며 학생 1명당 전담교수 1명씩 배정, 1대1 맞춤식 진로지도 등 입학에서 졸업, 취업까지 엘리트프로그램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새로운 장학제도를 위해 4년간 16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투입하고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규모를 연 10억원씩 늘리는 등 총 장학금 규모를 연 19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밖에 일정한 심사를 통해 재학생도 비사스칼라 장학 혜택을 받도록 문호를 열어 놓았고 기존 KIC, EMU 등 특성화 장학제도의 골격을 유지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장학
(서울=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세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 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양당의 전당대회와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영향으로 지지율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혼전을 보이고 있다. 9일 발표된 NBC 방송/월스트리트 저널(WSJ)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47%의 지지율을 얻어 매케인(46%)을 1%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등록 유권자 8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며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 이번 조사의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지난 달(45-42%)과 지난 7월(47-41%)의 여론조사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 성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에 14% 앞섰으나 이번에는 4%로 좁혀졌다. 또한 18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는 지난 달 오바마가 20% 앞섰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매케인 후보에 3%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의 표심 변화는 매케인이 러닝 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