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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② 한국, 3회 연속 '톱10' 목표


金 10개 이상 겨냥..양궁·태권도·유도·사격이 '메달밭'

브루넬大에 훈련캠프..金 포상금 6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우리나라가 광복 이후 처음 참가한 올림픽은 1948년 런던 대회다.

당시 7개 종목에 6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역도 미들급의 김성집과 복싱 플라이급의 한수안이 동메달을 획득해 59개 참가국 중에서 종합순위 32위를 차지했다.

64년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규모는 23개 종목에 370여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387명이 출전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못 미치지만 선수 수가 가장 많은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선수단 규모가 커진 만큼 목표도 크게 향상됐다.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국가별 순위 '톱 10'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 종합 7위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태릉선수촌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만 획득하면 10위 이내에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계의 '공룡'으로 떠오른 중국이 종합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독일, 호주, 주최국 영국 등 6개국이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7위 이후 순위를 놓고 한국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비롯해 유럽의 강호들인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이 '톱10'을 지키기 위해선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순조롭게 금메달 사냥을 해야 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밭'으로 불렸던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일단 남녀 단체전 석권을 목표로 잡았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나면 남녀 개인전에서도 임동현(청주시청)과 기보배(광주시청) 등이 시상대 맨 꼭대기를 겨냥할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4체급 석권했던 태권도는 한국선수단의 최종 성적을 좌우할 종목이다.

최근 태권도는 유럽은 물론 중국과 대만 등의 기량이 급성장해 한국이 금메달 4개를 모두 바라보기는 어렵지만 '신예 파이터' 이대훈(용인대)과 올림픽에 3연속 출전하는 황경선(고양시청)의 발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수영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어 한국 수영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박태환(SK텔레콤)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박태환은 샌타클래라 그랑프리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200m에서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유도 역시 빼놓은 수 없는 금메달 종목이다.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포항시청)이 포진한 남자 유도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세 차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런던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역도에서는 사재혁(강원도청)과 장미란(고양시청)이 나란히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7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사재혁은 최근 들어 예전 기량을 완연히 회복했다.

여자 역도의 간판인 장미란도 이제 노련미를 앞세워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체조에서는 양학선(한체대)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제체조연맹(FIG)에서 도마 종목의 최고 난도 기술로 인정받은 'YANG Hak Seon'을 실수없이 구사한다면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33·KT)가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2연패를 노리고 펜싱에서는 남현희(31)가 메달을 안길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용대(삼성전기)는 런던올림픽에서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이밖에 최근 부진했던 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 60㎏급의 정지현(삼성생명), 66㎏급의 김현우(삼성생명)와 정상에 도전한다.

복싱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남자 49㎏급의 신종훈(서울시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톱10' 유지를 지상 목표로 세운 대한체육회(KOC)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런던 브루넬대학에 처음으로 현지 훈련캠프를 차린다.

브루넬대학 훈련캠프에서는 한식과 영양식 등 선수들이 애초 먹던 것과 같은 식단이 제공된다.

물리치료사가 있는 의무실이 운영되고 투기종목 선수들의 훈련파트너까지 입촌해 훈련을 돕게 된다.

또 정부는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금메달 6천만원, 은메달 3천만원, 동메달 1천8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태릉선수촌 유정형 운영본부장은 "한국이 종합 10위를 지키기 위해선 라이벌 국가인 일본, 우크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막식 다음 날인 28일에 한국의 금메달 유망종목인 양궁과 수영, 유도, 펜싱, 사격 등의 결승전이 몰려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설명한 뒤 "대회 후반에는 태권도의 메달 레이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 한국 메달 획득 유망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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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세부종목 전략종목 2008 베이징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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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4 남·여 단체 금2(남·여 단체)

남·여 개인 은2 (남·여 개인)

동1(여자 개인)

배드민턴 5 남·여 복식 금1(혼합복식)

혼합 복식 은1(여자복식)

동1(남자복식)

펜싱 10 여 플뢰레(개인·단체) 은1(여 플뢰레 개인)

남 사브르(단체)

체조 8 남자 도마·안마·철봉 은1(남 평행봉)

유도 14 남 60kg급, 73kg급 금1(남 60kg급)

81kg급, 100kg급 은2(남 73kg급, 남 81kg급)

여 70kg급, 78kg 초과급 동1(여 78kg 초과급)

사격 15 남 소총, 권총 금1(남 50m 공기권총)

은1(남 10m 공기권총)

수영 46 남자 자유형 금1(남 자유형 400m)

은1(남 자유형 200m)

태권도 8(4) 남 58kg급, 80kg초과급 금4(남 68kg급, 80kg초과급

여 67kg급, 67kg초과급 여 57kg급, 67kg급)

역도 15 남 77kg급 금2(남 77kg급,

여 75kg초과급 여 75kg초과급)

은1(여 53kg급)

레슬링 14 그레코 60kg급 동1(그레코 55kg급)

그레코 66kg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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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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