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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달라진 2022학년도 교육편제 어떻게 시행되나?

 

지속되는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편중 현상 등으로 지역대학이 ‘교육편제조정’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우리학교 또한 이 흐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우리학교는 일부 학과의 통폐합, 단과대학 폐지, 이부대학 내 학과 신입생 모집 중지 등 교육편제조정을 결정하고 올해 3월 2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어문학과 중국학이 중국어중국학으로 통합되는 등 우리학교의 교육편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위기에 빠진 지역대학,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학의 교육편제조정을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를 지목한다. 지난 1월 대학교육연구소(이하 대교연)가 발표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정원 정책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통계청은 만 18세 학령인구가 2019년 59만명에서 2024년 43만명으로 5년 만에 16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대교연은 이런 학령인구 감소가 대학 미충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대학 학(부)생 수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없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2025년 지역대학들의 학생 수가 2020년 대비 17.3% 감축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수도권 대학의 감축률인 8.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대교연이 발표한 자료는 우리학교를 비롯한 타 지역대학들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2022학년도 우리학교의 수시·정시 모집 경쟁률은 각각 6.5:1, 4.23: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수시모집의 경우 수험생 한 명이 6차례 지원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미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2021학년도 우리학교 수시·정시 모집 평균 경쟁률이 각각 6.0:1, 3.47:1이었던 점, 그중에서도 2021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2020학년도 경쟁률인 5.19:1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률 약화의 공포를 극복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통폐합·신설·모집중지 등 상황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학교는 지난 2020년부터 교육편제조정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해 왔다. 지속해서 누적된 데이터와 학과별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한 결과에 따라 이번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교육편제조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부대학 내 6개 학과(중국학전공·관광경영학전공·경영정보학전공·회계학전공·경제금융학전공·법학과)와 인문국제학대학 미국학전공의 모집이 중지됐다. 또한 인문국제학대학 내에서는 독일유럽학과, 중국어중국학과, 일본어일본학과가 학과 통폐합 과정에 따라 출범했고, 사회과학대학 내에서는 소비자정보학과가 경제금융학전공, 전자무역학전공이 국제통상학전공으로 각각 흡수됐다.

 

인문국제학대학의 글로벌한국어문화교육전공과 러시아어문학전공은 각각 한국어교육전공, 러시아중앙아시아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경영대학 내에서는 ‘디지털경영학부’와 ‘경영빅데이터전공’이 신설됐다. 이재구(교무·교직팀) 선생에 따르면, “경영빅데이터전공의 경우, 현재 사회적으로 관련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학문 분야이며, 경영정보학전공의 요청으로 신설하게 되었다”라며 경영빅데이터전공의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출범한 ‘ARtech College’는 폐지되어 ARtech College 내 산하 학과들은 2017년 이전 소속되어 있던 단과대학으로 복귀했다. 사진미디어전공·영상애니메이션전공·시각디자인전공은 미술대학 내 신설된 ‘시각미디어학부’로 이전했고, 문예창작학과와 뮤직프로덕션전공은 각각 인문국제학대학과 음악공연예술대학 내 공연학부로 복귀했다. 아울러 미술대학 내 6개 학과(회화전공·공예디자인전공·산업디자인전공·패션디자인전공·텍스타일디자인전공·패션마케팅학전공)는 미술대학 내 신설된 미술·디자인학부로 이전했다.

 

교육편제조정, 학생들의 생각 들어보니

이번 교육편제조정의 영향 한가운데에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특히 지역대학들의 교육편제조정에 따라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던 타 대학의 사례, 학과 통폐합 등 교육편제조정에 따른 학생들의 불안 사례를 살펴보면 이번 조정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학기부터 통합학과 소속으로 변경된 안민기(중국어중국학·4) 씨는 “기존의 전공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서 본래 전공으로 졸업이 가능하니 추후 어느 쪽이 진로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통폐합으로 인해 들을 수 있는 전공수업이 늘어나 더욱 폭넓은 전공수업 수강이 가능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교육편제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학전공 소속이었던 변지수(심리학·2) 씨와 소비자정보학과 소속이었던 김주은(경제금융학·2) 씨도 ‘학과가 통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사전에 학과 측으로부터 공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이 공지를 받은 시점이 2학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진행될 교육편제조정 공지는 조금 더 빠르게 안내해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다. 변지수 씨의 경우 “학과에서 1학기 초부터 공지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2학기 끝무렵에 (모집중지를) 알게 되어 전과할 다른 학과를 생각할 시간이 짧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교육편제조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학생인만큼,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침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안민기 씨도 “통폐합과 관련해 학과에서도 혼란이 있을 텐데 빠르게 체계를 잡아 재학생에게 공지해주면 좋겠다”라며 학교 측의 빠른 공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