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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수상자 김민수 씨를 만나다

“무용수는 움직임으로 무대에서 보이는 사람”

 지난 5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2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김민수(무용·3) 씨가 현대무용 일반부 남자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김민수 씨는 지난 7월 5일 상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 금상 수상 소감 및 기부 이유는?

 콩쿠르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상을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결과가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간절히 원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신 최두혁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동안 학교 무용실에서 우리학교 교수님들께 지도받고 선후배, 동기들이 많은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수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금을 학교에 전부 기부하고 싶었습니다. 학과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콩쿠르 공연작 Child in the Forest란?

 Child in the Forest는 숲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소년,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해방감을 표현하려고 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숲은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숲을 벗어나 바다 건너, 도시, 또 다른 숲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아이를 표현했습니다.

 

●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입학 전 무용을 전공한 친누나의 예술 무용제 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그 공연을 보고 느낀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감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계속 그 감동이 생각나서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은 경쟁하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해, 때때로 경쟁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적을 떠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저에게 나타나는 결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김민수 씨에게 무용이란?

 저에게 무용이란 ‘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어서 항상 아쉽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답을 적어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것들이 계속 떠오르고 보기 싫다가도 결국 다시 풀게 되는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안무 표현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관객에게 의미 전달과 움직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무용수는 춤 즉, 움직임으로 무대에서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움직임, 무용수의 동작, 동선, 표정 변화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결과로 관객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독일 무용단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무용을 시작했을 때부터 외국무용단에 입단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작년에 포르투갈 무용단에서 단기계약으로 유럽 투어 무용수로 활동하다 지금 있는 무용단의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시고 장기 계약을 하게 되어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독일 무용단에서는 이번 시즌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예술극장에 속해있어 오페라와 뮤지컬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아마 내년 초에는 투어 공연이 있을 것 같아 바쁜 시즌을 보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