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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곡 운동본부, 3월의 작곡가로 선정

제주를 음악으로 만드는 작곡가 강문칠(작곡·72학번)씨


매달 우리 가곡 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가곡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가 선정하는 이달의 작곡가에 강문칠(작곡과·72학번) 씨가 주인공으로 뽑혔다. “제주라는 음악의 불모지에 살면서 서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제가 이 달의 작곡가로 선정된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강문칠 씨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제주에서 성장한 강문칠 씨는 어린시절부터 음악에 취미를 가져 중학생 때는 교악대에서 활동했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제주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계명대학교 기악과에 입학한 그는 생각과 체험을 전하는 작곡을 배우기 위해 작곡과로 전과 했다.

대학을 졸업한 강문칠 씨는 1989년 고향인 제주에 정착해 현재 제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작곡가, 음악평론가 그리고 제주관광대학 음악예술과 교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는 늘 인생을 열정의 소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저를 있게 한 스승과 선배 그리고 후배들 속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열정과 사랑이 제 원천입니다.” 강문칠 씨는 왕성한 음악적 활동의 원천으로 ‘열정’과 ‘사랑’을 꼽았다. 이런 원천들 때문에 그가 택한 음악의 길은 음악분야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사회에까지 확대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신의 세계를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 지금은 자연을 제주라는 범위로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오늘날 대중들에 대한 가곡의 소외현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작곡가들의 태도라고 지적한다. “고리타분한 가곡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대중음악으로 쏠리게 하는 만큼 대중들이 선호하는 가곡들을 작곡해서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대학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입니다. 그 빛나는 시절에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나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디 나를 깨닫기 위해 아픈 시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문칠 씨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