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7.6℃
  • 흐림강릉 5.8℃
  • 연무서울 7.2℃
  • 연무대전 9.7℃
  • 구름많음대구 11.7℃
  • 구름많음울산 10.7℃
  • 구름많음광주 10.7℃
  • 구름조금부산 10.5℃
  • 구름많음고창 10.4℃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6.1℃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3℃
  • 구름많음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7℃
  • 구름조금거제 10.4℃
기상청 제공

“한국게임 때문에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조교, 중국 유학생 김휘(컴퓨터공학·석사과정) 씨


4~5년 전, 중국에서 한국게임 열풍이 불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유행한 인터넷 게임 중 70%이상이 ‘Made in korea’였고 공학도였던 김휘(컴퓨터공학·석사과정) 씨 역시 한국게임을 즐겨했다.

“한국게임을 하면서 한국의 공학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온 그는 경북대학교에서 1년간 한국어를 배우며 전공공부를 한 결과 우리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중국에 비해 10배나 비싼 한국의 물가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 수업할 때는 영어를 중국식으로 바꿔 발음하는데 한국에서는 영어를 그대로 발음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꽤 고생을 했단다.
그뿐만 아니라 홀로 타국에 와 있으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만 갔다. 그는 조선족 출신으로 약 3년간의 유학생활 중 고향에 간 적은 한번뿐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가족이 많이 그립습니다. 자주 못 가지만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명절 때는 중국인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렇게 한국생활을 하던 김휘 씨는 올해 3월 컴퓨터공학과 실습조교가 됐다. 교수님의 연구도 도와드리고 학생들의 실습활동을 도우며 조교생활 중인 그에게 꿈이 뭐냐는 질문에 멋쩍은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릴 때는 부자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 가서 휴대폰이나 PDA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겁니다”

김휘 씨는 앞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한국에서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뤄낼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인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학교에 다니고 있는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유학할 때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앞으로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